[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매도에 2540대 후퇴...반도체주↓

3거래일째 하락...2550대 아래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약세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코스피가 사흘 연속 하락하며 2540대로 내려왔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선 가운데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하락장을 견인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79포인트(0.54%) 내린 2542.3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19포인트(0.52%) 낮은 2542.96에 개장한 뒤 상승 전환했지만 이내 내림세로 방향을 바꿨다. 결국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2550대 아래로 내려앉았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388억원, 기관은 188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이 214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지수 반등을 이끌기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2.2%)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경쟁 심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했고 삼성전자(-1.52%)도 1%대 떨어지는 등 반도체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셀트리온(-0.77%), 현대차(-0.7%), 삼성바이오로직스(-0.4%) 등이 내림세로 마감했다.

반면 기아(2.61%)는 2%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LG화학(1.44%), 삼성SDI(1.38%), LG에너지솔루션(1.23%) 등 2차전지주와 신한지주(5.26%), BNK금융지주(2.44%), 우리금융지주(2.07%), 하나금융지주(2%) 등 금융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4.01포인트(1.89%) 내린 729.05에 거래를 종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3억원, 520억원을 팔아치웠고 개인만 1661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리가켐바이오(-7.44%), 알테오젠(-5.31%), 리노공업(-5.09%), 클래시스(-4.93%), 펄어비스(-4.52%), HLB(-3.33%), 엔켐(-3.15%), 셀트리온제약(-2.09%), 휴젤(-2.01%), 레인보우로보틱스(-1.88%)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내린 1379.4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