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외집회 앞두고 지역위원장 모아 '김건희 특검' 결의문

민주당 의원·지역위원장 약 190명 모여
"정치적 비상사태, 범법 정권" 선포
2일 서울역서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
장외집회 동력 최대한 끌어올리기 나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 장외집회를 앞두고, 인원 동원을 좌우할 당 소속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 약 190여 명을 모아 '김건희 특검법'을 완수하자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의지를 다졌다.

김성회 민주당 의원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 후 기자들에게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이 '이번 국정감사와 녹취파일을 포함해, 범죄공동체의 실체가 드러난 것으로 규정했다'고 의견을 모았고 매우 비상한 상황이라는 점을 함께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날 연석회의에서 채택한 결의문에는 △국민의 정권심판 열망을 담아 전국민적 행동 개시 △국정농단 진상 규명을 위한 김건희 특검법 완수 △윤석열 정권에 맞서 승리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전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음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전격 공개한 이후 차근차근 전방위적 대여 공세의 수위를 높여나가는 셈이다.

회의에 참석한 약 190명의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도 윤석열 정권에 대항하는 투쟁 방안 등을 다양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연석회의 공개 발언에서 "정치적 비상사태다. 정치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인데 경제 상황이 매우 나쁜 국면에 전쟁을 획책하는 것 아니냐"라며 "법을 어겨가며 살상 무기를 제공한다든지, 국회 동의 없이 국군을 파견하려 한다든지, 쓸데없이 남의 나라 전쟁포로를 국정원이 가서 심문하겠다든지, 이게 다 법과 조약에 어긋나는 불법행위"라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법을 가장 잘 지킬 것으로 기대했던 정권이 범법을 하는 정권이 됐다"며 "법의 생명은 공정성인데 그 공정성을 완전히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훼손하면 어쩔 건데'라는 태도는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고 힐난했다.

민주당은 이날 연석회의에 이어 2일엔 서울역에서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대규모 장외 투쟁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