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정권 정조준 "선거 전후 대놓고 불법 저지르는 정권 처음 봐"

김찬주 2024. 11. 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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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녹취 파일을 폭로하며 정국이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관련 내용에 직접 언급을 삼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입을 열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녹취 공개 이후 대통령실의 '공천을 지시한 적 없다'는 해명에 대해 "황당무계한 궤변"이라며 "육성이 공개됐는데 개입한 적이 없다는 건 무슨 소리냐"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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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두려워해야…언제든 뒤엎을 수 있어"
박찬대 "尹 육성 대통령실 해명, 황당무계"
野 "한동훈, 尹·명태균 녹취 입장 밝혀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의 녹취 파일을 폭로하며 정국이 격랑에 휩싸인 가운데, 관련 내용에 직접 언급을 삼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입을 열었다.

이재명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과정, 선거가 끝난 후 그리고 국정을 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불법이 횡행하고 아예 대놓고 불법을 저지르는 그런 정권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전날 공개한 윤 대통령과 명 씨의 육성 녹취 내용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전날 공개한 음성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명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이 통화가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한 달 전인 5월 9일에 이뤄졌으며, 다음날인 10일 김영선 전 의원이 실제 공천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런 심각한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뭐라고 하든, 지지를 하든 지지를 하지 않든 관계 없이 '내 갈길 가겠다'는 이게 독재자의 태도 아니겠느냐"라며 "이 나라의 국민은 무엇이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말씀 더 드리면 두려워하길 바란다"며 "국민은 물과 같아서 정권을 띄우기도 세우기도 하지만, 언제든 뒤집어 엎을 수 있다.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녹취 공개 이후 대통령실의 '공천을 지시한 적 없다'는 해명에 대해 "황당무계한 궤변"이라며 "육성이 공개됐는데 개입한 적이 없다는 건 무슨 소리냐"라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대선 이후 명 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했는데, 해명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해명할수록 거짓이 드러나고 있다"며 "대통령이 거짓말을 시켰느냐. 아니면 김건희 여사가 거짓말을 시켰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법으로 거짓말을 덮을 수 없고 불법으로 정권을 유지할 수 없다. 공개된 육성에 대해 당사자인 윤 대통령이 직접 해명하고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김 여사 말처럼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검사 시절 시각으로 자신을 되돌아보라. 만일 대통령이 적절한 해명이 없다면 국민께서 윤 대통령이 모든 범죄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녹취에 대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공천개입 공모만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실이 있다"며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대통령은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했느냐. 그리고 공판검사였던 한 대표의 입장이 무엇인지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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