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제작진, 23기 정숙 전과 의혹에 "책임감 느낀다"

'나는 SOLO(나는 솔로)' 제작진이 전과 의혹이 제기된 23기 정숙을 출연시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나는솔로 제작진 측은 지난달 31일 오후 촌장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입장문을 올렸다.

제작진은 "나는솔로'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시청자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출연자의 13년 전 범죄 이력에 대한 의혹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고, 제작진은 사안이 중대함을 인식, 시청자분들께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해 방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출연자들을 검증할 때 각종 범죄 이력부터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불미스러운 과거 행위까지 사전에 걸러내기 위해 심층 인터뷰를 거친 후, 각종 자료를 제출하도록 출연자들에게 요청하고 있다"며 "이러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끼며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고개 숙였다.

제작진은 "이번 일을 겪으며 출연자를 엄격하게 검증하고 경고해 주는 시청자분들에게 제작진은 고마움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애정 어린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출연자를 선정하여 신중하게 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전날 방송된 '나는 솔로'에서는 솔로나라 23기 출연자들의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정숙은 자신이 2010 광주·전남 미스코리아 예선에 출전해 인기상을 받았다며 과거 사진을 공개했다.

방송이 나가자 온라인상에서는 정숙이 과거 절도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숙의 미스코리아 대회 참가 사진과 과거 성매매 빙자 절도범을 다룬 보도 자료사진이 일치하다는 것이다. 또 예선 대회 참가자 번호와 이름도 동일했다.

당시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11년 조건만남을 하기로 한 뒤 남성이 샤워하는 틈을 타 돈을 훔쳐 달아나는 수법으로 총 300만원을 훔친 박모(당시 22세)씨를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박 씨는 채팅 사이트에서 승무원 조건 만남을 주선한다며 자신이 승무원 복장을 한 사진을 게시해 남성들을 유인했다. 이후 모텔에서 남성이 샤워하는 틈을 타 금품을 훔쳐 밖에서 대기하던 동거남 석 씨와 함께 도주했다.

박 씨는 2009년과 2010년 미스코리아 지역 예선에서 두 차례 입선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는 솔로 제작진은 23기 유튜브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재방송 편성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