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사전투표 50% 넘을 듯… “해리스에 투표했다” 우세

김남중 2024. 11. 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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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투표일은 5일(현지시간)이지만 사전투표는 이미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사전 투표소 투표와 우편투표로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그 비중이 큰 데다 접수, 확인, 개표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통상 집계 후반에 반영되며 대선 승자를 결정하게 된다.

그동안 미 대선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사전투표를 많이 하고, 공화당 지지자들이 당일 투표를 선호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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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오레곤주 오레곤시 선거사무원들이 우편투표 용지를 개표하는 모습. AP연합뉴스

미국 대선 투표일은 5일(현지시간)이지만 사전투표는 이미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사전 투표소 투표와 우편투표로 진행되는 사전투표는 그 비중이 큰 데다 접수, 확인, 개표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통상 집계 후반에 반영되며 대선 승자를 결정하게 된다.

31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사전투표 참가자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 대상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했다.

갤럽이 지난 14∼27일 미국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 1007명(오차범위 ±4%포인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사전투표를 했거나 할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4%였다. 응답자의 34%는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20%는 이미 투표했다고 답했다. 당일 투표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42%였다.

미 대선에서 사전투표 비율은 2012년 33%, 2016년 40%였고,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치러진 2020년에는 69%까지 올랐다. 갤럽 조사에 나타난 이번 대선 사전투표 예상치는 직전 대선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2016년에 비해서는 10%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이다.

플로리다대 선거랩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1억6000만명 중 사전투표를 한 사람은 31일까지 6200만명을 넘었다.

사전투표에는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더 많이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에 따르면 민주당 등록 유권자 또는 민주당 지지 성향 무당파 중 이미 투표했거나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라고 답한 사람 비율은 63%였고, 공화당 등록 유권자 또는 공화당 지지 성향 무당파의 경우 47%로 집계됐다.

올해 사전투표는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까. 그동안 미 대선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사전투표를 많이 하고, 공화당 지지자들이 당일 투표를 선호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독려함에 따라 공화당 지지자들의 사전투표 참가가 크게 늘었다. 공화당에서는 각 지역에서 목격되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사전투표 열기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 분석에 따르면 이번에도 사전투표는 민주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 투표를 했다고 밝힌 유권자 사이에서 62%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3%에 그쳤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5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들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9%,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40%였다. CNN을 비롯해 폭스뉴스 등이 실시한 7개 경합 주의 사전투표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를 제외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앞섰다.

사전투표 참가자 대상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4년 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전투표에서 기록한 지지율보다는 낮지만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사전투표에서 얻은 지지율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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