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반도체 생산 1년여만 역성장…국내 경기 잠재적 위험신호"

노성인 2024. 11. 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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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종의 9월 생산증가율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경기사이클의 '잠재적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9월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월 48.1% 높은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으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반도체 일 평균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반도체 수출실적과 생산 간 엇박자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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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반도체 생산, 전년동월 3.0%↓
中 현지 기업 성장·미중 갈등 재점화도 변수
ⓒiM증권

반도체 업종의 9월 생산증가율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경기사이클의 ‘잠재적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9월 반도체업종 생산 증가율이 전년 동월 3.0%로 역성장을 기록했다”며“반도체 업종 생산 증가율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23년 7월 이후 14개월만”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수출과 이에 따른 반도체업종의 강한 생산증가세가 국내 제조업 경기를 견인해왔다는 점에서 반도체 생산 감소세는 국내 경기사이클의 또 다른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는 우려다.

최근 3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쇼크를 기록한 이후 반도체 업황마저 모멘텀이 약화된다면 4분기 국내 GDP 성장률이 또다시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다만, 반도체 생산 증가율이 추세적으로 둔화될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업종 생산증가율이 하락에도 불구하고 업황 사이클을 대변하는 ‘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더욱이 반도체 재고지수 추이를 보면 하락, 즉 재고가 감소하고 있어 이전처럼 재고부담 증가로 생산이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반도체 수출도 여전히 양호한 추세를 유지 중이다. 그는 “9월 반도체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월 48.1% 높은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으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반도체 일 평균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반도체 수출실적과 생산 간 엇박자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현지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미-중 갈등 재점화도 반도체 수줄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대중화권 반도체 수출 비중이 추세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현상이 보이는데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강화 때문으로 보인다”며 “미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미-중 갈등 격화가 전세계 교역 사이클에도 악영향을 미칠 위험이 잠재해 있음을 고려하면 국내 반도체 수출도 타격을 받을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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