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TEL 바퀴 수’ 군의 예상 빗나갔다[양낙규의 Defenc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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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하면서 11축짜리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초기 판단한 것으로는 (북한이) 신형 고체 추진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에 북한이 공개했던 12축짜리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어서 추가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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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공개사진엔 TEL바퀴는 11축
북한이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9형’ 시험발사를 하면서 11축짜리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우리 군이 12축짜리 TEL을 사용했을 것이란 분석과 다르다.
조선중앙통신이 1일 북한 미사일총국이 지난달 31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현장에서 ‘최신형 전략무기 시험발사’를 승인하자 미사일총국장인 장창하 대장이 제2붉은기중대에 발사명령을 하달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북한은 화성포-19형을 11축 TEL를 이용해 발사했다. 화염의 색과 형태를 볼 때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화성포-19형은 사거리 1만5000㎞ 이상으로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화성-18형’ 개량형으로 추정됐다. 약 1000㎞를 비행한 이번 ICBM은 비행시간(86분)과 최고고도(7000㎞ 이상)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비행시간이 가장 길었고 최고고도가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 이번 ICBM은 이전에 발사된 ICBM보다 사거리가 더 길어졌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정상 각도로 발사된다면 미국 서부의 로스앤젤레스(LA)는 물론 동부의 워싱턴DC와 뉴욕까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갖춘 것으로 평가했다.
TEL에 대한 우리 군의 분석은 빗나갔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ICBM 발사와 관련해 "현재까지 초기 판단한 것으로는 (북한이) 신형 고체 추진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에 북한이 공개했던 12축짜리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어서 추가로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달 8일 관영 매체를 통해 12축 신형 TEL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를 현지시찰했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12축 TEL의 바퀴에 오른손을 얹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기존에 북한이 공개했던 TEL 중 바퀴가 가장 많았던 것은 액체 연료 ICBM인 화성-17형을 탑재하는 TEL로 11축이다. 고체 연료를 쓰는 기존 화성-18형은 9축 TEL을 이용한다. 이는 화성-17의 미사일 길이가 23m 수준으로 20m가량인 화성-18보다 조금 길기 때문이다. TEL의 바퀴 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위에 싣는 미사일의 길이를 늘이면서 더 긴 사거리를 확보하거나, 탄두 중량을 늘려 파괴력을 높였다는 뜻이다.
군은 북한이 이날 ICBM 발사를 감행한 의도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 대선이 임박해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고 판단하며, 현 상황을 탈피하기 위한 이벤트일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 상황이란 북한의 러시아를 위한 파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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