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학교들, 10대가 사랑하는 ‘이 신발’에 줄줄이 금지령

박선영 2024. 11. 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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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신발 '크록스'가 일부 미국 학교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착용이 금지됐다.

28일(현지시각)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최소 12개 주의 수십 개 학교가 등교 시 학생들이 크록스를 신는 것을 금지했다.

애틀랜타 남쪽에 있는 한 초등학교는 교복 관련 규정으로 '모든 학생은 안전을 위해 앞이 닫힌 신발을 신어야 한다(크록스 금지)'라고 명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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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 다치거나 던지며 장난도…수십 개 학교에서 ‘금지’
10대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고무 신발 ‘크록스’. 크록스 인스타그램 캡처


10대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신발 ‘크록스’가 일부 미국 학교에서 안전상의 이유로 착용이 금지됐다.

크록스는 고무로 된 재질에 앞코가 뭉툭한 신발로, 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와 알파 세대(2010년대~현재까지 출생)에게 사랑받으며 지난 12개월 동안 주가가 약 55%나 상승했다. 한국에서도 유명 아이돌 그룹 뉴진스 등이 착용하면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28일(현지시각) 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는 최소 12개 주의 수십 개 학교가 등교 시 학생들이 크록스를 신는 것을 금지했다.

애틀랜타 남쪽에 있는 한 초등학교는 교복 관련 규정으로 ‘모든 학생은 안전을 위해 앞이 닫힌 신발을 신어야 한다(크록스 금지)’라고 명시했다. 플로리다주의 한 중학교에서도 복장 관련 규정에서 ‘항상 안전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크록스 금지)’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안전 문제와 주의 산만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학생들이 크록스에 달린 고정 밴드를 뒷꿈치에 제대로 끼우지 않은 채 신고 다니다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신발에 달린 작은 장신구(지비츠)를 가지고 놀거나 친구들에게 던지는가 하면,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크록스를 신고 미끄러지거나 학교 복도에서 넘어지는 모습을 재현한 영상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크록스 측은 블룸버그에 “크록스에 대한 금지 조치가 늘고 있다는 실질적 데이터는 없다”면서 “몇몇 학교의 금지 조치가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10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아 편안함을 강조하고, 유명인과 협업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펼친 크록스는 미국 증권사 ‘파이퍼 샌들러’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10대가 가장 좋아하는 상위 10대 상품’에 오르기도 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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