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주택 구입자도, 서울로 서울로

원나래 2024. 11. 1. 0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애 첫 주택 구입 지역을 서울로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있다.

이에 현재 시행 중인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대출인 디딤돌 대출과 우대금리 적용 등을 활용해 주택을 매수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매수인 3.6만명, 지난해 대비 84.5% 증가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 발표 후 유예, 시장 혼란
“실수요자 불안감 커져, 서울 지역 매수 꾸준”
서울시 생애 최초 매수인 규모가 올해 3분기까지 벌써 3만6000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5% 증가했다.ⓒ뉴시스

생애 첫 주택 구입 지역을 서울로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됨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 속에 공급 부족 불안으로 실수요자들이 서울 지역에 대한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서울시 생애 최초 매수인 규모는 2022년 3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52.4% 감소했고, 2023년 3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7.7% 줄어들며 감소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3분기까지 벌써 3만6000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5% 증가했다.

올해 서울의 3분기(7~9월) 월별 생애 최초 집합건물 매수자 동향을 살펴보면, 서울 25개구(區) 중 상승 지역 10위 권 내에 강북권 5개구, 강남권 5개구로 나타나 권역별 구분 없이 생애 최초 매수자가 고르게 늘었다.

생애 첫 주택 구입자는 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상가 등 집합건물에 대한 생애 과거 주택구입 이력이 없는 무주택자를 말한다.

이에 현재 시행 중인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대출인 디딤돌 대출과 우대금리 적용 등을 활용해 주택을 매수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디딤돌대출은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저리 정책 대출’이다. 연소득 6000만원(신혼부부 85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서민이 5억원(신혼가구 6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최대 2억5000만원(신혼가구 4억원)을 최저 2%대 저금리로 빌려주는 정책 대출 상품이다.

한도 내에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의 최대 70%(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는 80%)까지 대출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6일 대출 증가로 인한 가계부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수도권 디딤돌 대출 한도 축소와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LTV를 70%로 조정할 계획을 발표했지만, 이후 실수자들의 반발이 거세자 이를 유예했다.

그러다 지난달 23일 대출 한도 축소를 추진하되, 비수도권 적용 배제를 포함한 맞춤형 디딤돌대출 개선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를 축소하겠다고 밝히면서 당장 자금 계획이 틀어지게 된 입주예정자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생애 최초 집합건물 매수자를 통해 내 집 마련 실수요자를 파악할 수 있다”면서 “금리 인하기에는 시장 확장세가 기대되지만,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따른 금융환경 변화로 시장은 답보상태다. 다만 생애 첫 주택 구입자인 실수요자들이 올 3분기 들어 강남권·강북권 구분 없이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7~8월 가계부채 폭증에 따른 대출 규제가 8월 말부터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으로 인해 실수요자까지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라며 “일반적으로 실수요자는 무주택자나 1주택자(갈아타기 2주택 포함) 혹은 거주 목적의 임대차 계약자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실수요를 코앞에 두고도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부분에 더 방점을 두면서, 투자 목적의 매수자는 물론 대다수 실수요자까지 불확실성에 따른 진통이 상당한 분위기”라고 우려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