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현 vs 최영근’ 전북·인천, 지는 팀은 K리그2 강등 유력…시즌 최대 ‘멸망전’ 열린다
김희웅 2024. 11. 1. 05:04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강등을 피하기 위한 맞대결을 한다. 지는 팀은 다음 시즌을 2부 리그에서 보낼 가능성이 커진다.
전북과 인천은 2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B 36라운드를 치른다. 11위 전북(승점 37)과 바로 아래 꼴찌 인천(승점 35)의 대결이라 ‘단두대 매치’다.
두 팀 모두 창단 이래 한 번도 K리그2로 떨어진 적이 없다. 인천은 자주 하위권에서 경쟁했지만, 늘 살아남아 ‘잔류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전북은 K리그 대표 명문팀이다. 전북이 강등되면 K리그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 될 수 있다.
김두현 전북 감독과 최영근 인천 감독의 지략 대결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최 감독은 석 달 전 각각 전북과 인천 지휘봉을 쥐었다. 양 팀 감독 모두 시즌 도중 부임했으나 반등을 이끌지 못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최하위(자동 강등)는 피하는 게 두 사령탑의 우선 과제다.
김두현 감독은 자신만의 축구를 입히려다가 성적을 못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개 시즌 중간에 부임한 사령탑들은 자기 축구를 접어두더라도 승리를 따내는 데 매진한다. 최영근 감독이 이끄는 인천도 여러 시도를 하다가 원래 잘하던 단단하고 빠른 축구로 광주FC를 잡았다.
패배는 곧 치명상인 만큼, 두 팀의 대결에서 선제골의 중요성은 여느 때보다 크다.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진 전북은 모두 먼저 골을 내주고 졌다. 인천 역시 직전 광주전은 득점 뒤 공세를 잘 틀어막아 이겼지만, 이전 3연패 때는 선제 실점 후 패배했다.
만약 인천이 패하면 전북과 5점 차로 벌어지게 돼 자력으로 11위에 오르는 건 불가능하다. 전북이 지면 최하위로 떨어지는 동시에 남은 2경기 압박은 커진다.
두 팀은 올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 1패로 팽팽하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월 경기에서는 전북이 이겼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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