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장관 “북 ICBM 발사 강력 규탄…한반도 비핵화 목표로 공조”
한국과 미국, 일본은 31일(현지시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관련해 “우리는 북한이 감행한 IC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북한에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도발과 불안정 조성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이날 통화를 가진 뒤 공동 성명을 내고 “북한의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발사가 북한이 헌법에서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했다고 발표한 이후에 이뤄진 점을 주목한다”면서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며 북한이 즉각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3국 외교장관은 또 “한ㆍ미ㆍ일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이 되는 불법 수익 창출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ㆍ미ㆍ일은 지속적인 불법 무기 이전,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포함한 러ㆍ북 간 군사협력 심화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했다.
미국은 이번 통화에서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으며 한ㆍ미ㆍ일 3국은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안보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는 내달 4일쯤 북한의 ICBM 발사 문제를 다루는 안보리 회의를 개최할 전망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일본, 몰타, 슬로베니아, 영국 등 안보리 이사국 7개국이 북한의 ICBM 발사 도발과 관련된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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