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예견됐던 北 ICBM 발사… 추가 도발 대비 태세 점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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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 사거리를 키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도발을 감행했다.
북한의 ICBM 도발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국제적으로 민감한 시기인 만큼 당국은 우리의 안보 상황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에도 한·미 군 당국이 자신감을 피력하고 ICBM 도발 당일 서해와 중부 내륙 공역에서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까지 실시한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든든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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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31일 사거리를 키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도발을 감행했다. 미국 대선을 닷새 앞두고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시위를 한 셈이다. 북한의 ICBM 도발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국제적으로 민감한 시기인 만큼 당국은 우리의 안보 상황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이날 오전 평양 일대에서 고각으로 발사한 ICBM은 100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다. 북한의 ICBM 발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적에 대한 대응의지를 알리는 적절한 군사활동”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대응하면서 북한이 어떠한 기습 도발도 획책할 수 없도록 빈틈없이 대비하라”고 지시했고, 합동참모본부는 ‘대북 경고성명’을 발표했다. 북한의 ICBM 발사는 미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전략적인 의도가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러시아를 위한 파병에 대한 비판에 반발하는 측면도 있다.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에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동시에 파병으로 쏠린 시선을 돌리려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미 대선을 전후해 도발을 획책할 것이란 점은 오래전부터 예측됐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이번 사건이 미국인이나 미국 영토, 우리의 동맹들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힌 건 ICBM 발사가 예상 가능한 범위였다는 의미일 것이다. 한·미 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의 군사과학기술이 북한에 지원된다고 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우리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거듭되는 북한의 도발에도 한·미 군 당국이 자신감을 피력하고 ICBM 도발 당일 서해와 중부 내륙 공역에서 대규모 연합 공중훈련까지 실시한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든든한 일이다. 다만 북한의 도발이 예상됐고 미리 대비하고 있었다 해도 경각심이 흐트러져선 안 된다.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를 위해 우방국들 및 유엔과 긴밀히 협력하는 한편 추가 도발에 대한 대비 태세도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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