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방어용 무기로 퇴역 미사일 ‘호크’ 지원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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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맞대응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인 호크(HAWK)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가 향후 전황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방어용 무기로는 노후화돼 우리 군 창고에 쌓여 있는 호크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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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 조치 원칙… 공격용 무기 제외
정부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 맞대응 차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방어용 무기인 호크(HAWK)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을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이나가 지원을 바라는 천궁-Ⅱ의 경우 해외 납품 물량이 밀려 있는 데다 우리 군의 주력 무기라 이보다 구형인 방공무기가 대체재로 거론되는 것이다. 정부는 북·러 군사 협력에 대응한 ‘단계적 조치’ 원칙에 따르되 현재까지 공격용 무기 지원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31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가 향후 전황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가능성이 있는 방어용 무기로는 노후화돼 우리 군 창고에 쌓여 있는 호크 중거리 지대공 유도미사일이 거론된다. 호크에는 파편형 탄두가 탑재돼 있어 30m 이상, 18㎞ 이하 저고도·중고도에서 침투하는 무인기 등을 격추할 수 있다.
호크는 미국에는 1960년대, 한국에는 1980년대 도입됐다. 냉전 시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주력 중거리 방공 미사일로 활용됐다. 서방제 대공 미사일 중 가장 많은 격추 사례를 보유할 만큼 명중률이 높으며 기동력도 좋아 야전에 주로 활용된다. 유효 사거리 40㎞, 최고 속도는 마하 2.8 수준(시속 3458㎞)이다.
우리 군은 40여년간 호크를 운용하다 2015년부터 천궁 계열 미사일로 대체했다. 호크는 지난해 7월 군에서 모두 도태돼 불용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 유용원(사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제가 알기로 정부에서 제공을 검토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호크라는 구형 지대공 미사일”이라며 “우리로선 효용성이 떨어졌는데, 우크라이나에선 효용성과 쓸모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Ⅱ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는 현재로서 지원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우리 군이 현재 운용하고 있고 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군 등에 수출할 물량이 밀려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공격용 무기인 155㎜ 포탄 직접 지원 역시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조만간 우크라이나 특사가 한국을 방문하는 대로 구체적인 조치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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