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명씨가 계속 공천 거론해 尹은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

이경원,구자창 2024. 11. 1. 00: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실은 31일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음성과 관련해 "명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의 통화 육성 공개 약 1시간50분 만에 대변인실 명의 입장을 내고 "당시 윤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 없고,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선 후 연락 끊어” 해명 힘 잃어
윤상현 “맹세코 尹에 보고 안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31일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음성과 관련해 “명씨가 김영선 후보 공천을 계속 이야기하니까 그저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윤석열 당선인과 명씨가 통화한 내용은 특별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중요한 내용이 아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이른바 ‘립서비스’를 했을 뿐 실제 공천 과정에 관여한 바 없다는 취지다. ‘당선인’ 표현에는 통화 시점이 2022년 5월 10일 취임 하루 전인 만큼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뜻도 담겨 있다. 다만 이날 통화 음성 공개로 “대통령은 지난 대선 경선 이후에는 명씨와 연락을 끊었다”던 대통령실의 그간 해명은 힘을 잃게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의 통화 육성 공개 약 1시간50분 만에 대변인실 명의 입장을 내고 “당시 윤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 없고,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며 “당시 당은 제주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결정했다”며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의 경우 김 후보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였고, 결과적으로 김 후보가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됐다”고 부연했다. 결국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 공천은 윤 대통령과 무관하게 정해진 절차와 기준에 따라 이뤄졌다는 주장이다.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윤 의원은 통화에서 “하늘에 맹세코 공관위에서 공천 명단을 대통령에게 가져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통화에서 명씨에게 “공관위가 나한테 들고 왔길래”라고 말한 것은 실제로는 없던 일이라는 의미다. 윤 의원은 “공천을 할 때는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으나 공천은 공관위가 최종 결정하는 것”이라며 “공관위 누구도 결정에 개입하지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회의를 마친 뒤에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도 저한테 이걸 갖고 얘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공천을 갖고 윤 대통령과 얘기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며 “저는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22년 5월 10일에야 공천 결과를 알았다”고 말했다. 당시 공관위원이던 다른 관계자도 “공천 개입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의견이 엇갈리면 무기명 투표를 할 정도로 깔끔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이경원 구자창 기자 neosar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