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령이 회식 뒤 女소위 성폭행 시도 의혹… 공군 또 발칵

김용현 2024. 11. 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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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공군에서 또다시 성폭력 사건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31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제17전투비행단에서 직속상관 전대장 A대령이 여군 B소위에 대해 성폭행을 시도하고 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센터와 상담소 측은 공군이 성폭력 피해에 곧바로 대응하지 않아 A대령이 유리한 답변을 압박해 받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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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레 주변에 “먼저 유혹” 증언 강요
연합뉴스


3년 전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이 발생했던 공군에서 또다시 성폭력 사건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31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 제17전투비행단에서 직속상관 전대장 A대령이 여군 B소위에 대해 성폭행을 시도하고 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상담소에 접수된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A대령은 지난 8월 회식 후 B소위를 강제 추행했다. B소위는 회식을 피하려고 했지만 지난 24일 회식 후 성폭력을 당했다. B소위는 회식에 함께했던 다른 간부들에게 ‘도와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대령은 회식을 함께한 간부들로부터 “B소위가 술에 취해 (A대령을) 유혹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센터와 상담소 측은 공군이 성폭력 피해에 곧바로 대응하지 않아 A대령이 유리한 답변을 압박해 받아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B소위는 사건 직후 군성폭력상담센터에 신고했다. 공군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 조치했지만 해당 성 비위에 대한 자체 조사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공군 관계자는 “이예람 중사 사건 이후 2차 가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 감찰기관이나 군검찰도 구체적인 성 비위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도록 정보 공유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날 군인 등 강제추행과 강간치상 혐의로 A대령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공군 측은 “민간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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