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심장이 뛴다, 달릴 수밖에

김효경 2024. 11. 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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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정취를 느끼며 서울 시내를 달린다. 2024 JTBC 서울 마라톤이 3일 오전 8시 서울 상암을 출발해 올림픽공원까지 달리는 코스에서 열린다.

1999년 중앙 서울마라톤으로 시작한 이 대회는 2018년 JTBC 서울마라톤으로 명칭을 바꿨다. JTBC 마라톤의 특장점은 서울 시내를 관통하면서 한강을 세 번이나 건너는 코스다. 이 대회 코스(42.195㎞)는 상암 월드컵공원을 출발해 양화대교~여의도~마포대교~광화문~세종대로~잠실대교를 거쳐 잠실 올림픽공원까지 이어진다. 10㎞ 마라톤은 상암에서 양화대교를 건너 여의도공원까지 달린다.

지난 3월 참가신청을 받자마자 역대 최다인 3만5000명이 몰렸다. 10분 만에 참가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올해는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해외에서도 63개국 1158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빛나눔 동반주자’와 함께 달리는 시각장애인 러너 59명, 뇌병변 장애 참가자 10명도 함께 한다. 대회가 열리는 3일 오전 서울 지역에는 섭씨 12~18도의 맑은 날씨가 예보돼 있다.

2024 JTBC 서울마라톤

엘리트 부문에는 해외 초청 선수 17명(페이스메이커 4명 포함)이 출전한다. 총상금은 11만4500 달러(약 1억6000만원), 우승 상금은 5만 달러(7100만원)다. 이번 대회에선 2시간 4~6분대 기록을 지닌 선수가 3명 출전한다. 특히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26세 동갑내기인 아바이네 데구와 바르유 이훈레가 우승 후보다.

데구는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가장 기록이 좋다. 2021년 파리마라톤에서 2시간 4분 53초에 골인했다. 이훈레는 지난해 JTBC 마라톤 우승(2시간 7분 12초)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선 2시간 6분 22초를 기록했다. 다크호스로는 2시간 6분 34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한 모하메드 레다 엘 아라비(35·모로코)가 꼽힌다.

케냐 선수들도 우승에 도전한다. 스탠리 킵로티치 베트(38)와 에드윈 키마루 코스게이(35), 길버트 키벳(30) 등은 국내 대회에 자주 출전해 한국 기후와 코스에 익숙하다.

김건오(23·한국전력)는 역대 최초로 국내 남자부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 14분 8초다. 박민호(25·코오롱)와 안병석(28·삼성전자)이 경쟁자로 꼽힌다.

여자부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2022년 우승자 김도연(31·삼성전자)과 지난해 우승자 임예진(29·충주시청)이 경쟁을 벌인다. 김도연은 한국기록(2시간 25분 41초) 보유자다. 임예진은 2021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지만, 재기에 성공했다. 국내 남·여부 우승자는 각각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JTBC 마라톤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대회다. 장애인 마라톤은 앞바퀴 하나, 뒷바퀴 두 개가 달린 경주용 휠체어 바퀴를 손으로 밀어 달린다. 이번 대회엔 4개국 14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회 구간인 서울 시내 주요 도로에서는 교통 통제가 이루어진다. 3일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10㎞ 오전 5시~오전 11시)까지 구간별로 교통을 통제한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경기장까지 지하철(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을 이용하는 게 좋다. 집결 시간은 오전 7시30분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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