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 ICBM, 바퀴 24개 신형 이동식발사대서 쏜 듯”

이유정 2024. 11. 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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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북한이 31일 발사한 미사일이 ‘괴물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으로 불리는 화성-17형보다 크고 화성-18형과 마찬가지로 고체연료를 기반으로 하지만 추력은 더 높아진 신형 ICBM이라고 분석했다. 파병이라는 도박을 감행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더 커진 주먹’을 꺼내는 전략 도발을 택했다는 의미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31일 “북한이 최근 공개한 12축(24륜) 신형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했을 수 있다”며 “미사일 크기가 커지고 탄두 무게를 증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탄도미사일의 정점 고도는 7000㎞ 이상으로, 동해 북동부 알섬을 지나 일본 아오모리현 방면으로 총 1000여㎞를 날아갔다고 한다. 이는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땐 1만5000㎞ 이상을 날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미 본토 전역이 사정거리에 들어온다는 의미다. 지난해 12월 18일 발사한 화성-18형의 경우 민간 전문가들은 정점 고도를 6500여㎞, 비행 거리는 1000여㎞로 분석했다.

비행시간도 길어졌다. 지난해 12월 화성-18형은 약 74분 비행했다. 일본 NHK 방송은 “이번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비행 시간은 1시간26분(86분)으로 역대 북한의 미사일 중 가장 오래 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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