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등산 러버가 추천하는 가을 등산 맛집

천일홍 2024. 11. 1. 00: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찐 등산 러버! 등산 크루가 추천하는 가을에 오르기 좋은 산과 등산 노하우
불곰산악회
@bulgomhikingclub
추천하는 가을 산 먼저 인왕산! 사직공원 입구에서 출발해 수성동계곡으로 하산해 ‘서촌가락’에서 감자전과 도토리묵, 선호 막걸리로 목을 축이는 코스다. 등산에 갓 입문한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오르기 좋은 산이다. 그리고 춘천의 봉화산. 경춘선 강촌역에서 가까운 등산로를 통해 입산해 문배마을로 내려와 ‘문배마을장씨네’에 간다. 두부찌개와 촌두부에 동동주를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 마지막으로 아차산과 용마산을 추천한다. 동의초등학교에서 시작해 아차산과 용마산 정상을 지나 면목현대아파트 부근의 등산로로 하산하는 코스다. 하산 후에는‘꼬꼬호프마을’에서 치킨과 노가리에 시원한 생맥주를 꼭 맛보길 바란다.

우리 크루는2019년부터 산을 올랐으니 벌써 6년 차 산악회가 된 불곰산악회다. 불곰산악회의 시작은 금요일마다 반복되는 폭음이었다. 지금은 남편이 된 당시의 남자 친구와 이렇게 술만 마시다가는 건강을 잃겠다며 토요일 아침엔 운동을 하자고 약속했다. 그렇게 야심 차게 등산 크루를 결성했다.

우리 크루만의 등산 방법 불곰산악회는 매월 세 번째 토요일, 서울이나 서울 근교의 낮은 산 위주로 오르고 있다. 오전 10시에 집합해 3~4시간 동안 등산하고 뒤풀이로 모임을 마무리하는 루틴이다. 신청은 등산 3주 전쯤 인스타그램 공지를 통해 받는데, 보통 참가자는 주변의 지인이나 지인의 소개로 함께 온 사람, 인스타그램 공지를 보고 신청하는 분들이 뒤섞여 있다. 함께 산에 오르는 클럽원이 매달 바뀌는 덕에 등산의 속도나 분위기도 매번 달라지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때로는 등산하는 내내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지기도 하고, 혼자 처음 오신 분들은 산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3~4명의 그룹으로 ‘산동무’를 짜기 시작했다. 소그룹으로 속도를 맞춰 산을 오르내리면 어느새 친해져 있고, 등산 분위기도 한결 좋아지기 때문!

함께 등산하며 느끼는 성취얼마 전 아차산으로 야간 등산을 갔는데 폭우가 내린 적이 있다. 처음 오신 클럽원이 여럿 있어서 중도 하산할지 여러 번 클럽원들에게 물어봤지만, 모두들 그냥 오르자고 해서 정상을 찍고 무사히 내려왔다. 나 역시 우중 등산은 처음이었는데, 왠지 모를 전우애가 생기는 걸 느꼈다. 모두가 쫄딱 젖은 채로 내려와서는 서로의 모습을 보고 깔깔 웃었던 순간도 기억난다. 이런 게 바로 함께 등산하는 즐거움이 아닐까?

꼭 챙겨 가는 등산 꿀템살로몬 XT10 세트. 조금만 큰 배낭을 메면 체력이 바로 떨어지더라. 이 배낭은 콤팩트한 크기에 하네스 포켓이 달려 있어 수납력도 좋고, 구멍 송송 뚫린 후면 패널 덕분에 시원하기까지 하다.

야너등
@heyucanhiking
추천하는 가을 산월악산. 그중에서도 악어봉은 월악산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숨겨진 보물 같은 코스다. 산자락이 흘러내려 마치 여러 마리의 악어가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악어섬을 감상할 수 있는 탐방로로도 입소문이 난 스폿이다. 두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곳은 가야산 칠불능선. 52년 만에 탐방로가 개방되면서 요즘 등산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핫 플레이스라는 사실. 오랜 시간 일반인 출입이 제한됐기 때문에 일반 등산로와는 다른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우리 크루는2030 등산 크루 야너등이다. “야, 너도 등산할 수 있어!”를 줄여서 만든 이름처럼 이제 막 등산을 시작한 이들에게도 완등 의지를 북돋아주고자 하는 마음으로 함께 모여 산에 오른다. 디자이너, 기획자, 아웃도어 브랜드 마케터 등 다양한 팀원이 모여 이제 500명의 멤버를 지닌 어엿한 크루가 됐다.

우리 크루만의 등산 방법등산 모임에 한 번 이상 참여했다면 누구나 산행을 개설할 수 있다. 공식 산행 세션은 운영진이 시즌별로 명산을 선정하고, 비공식 산행 세션은 일반 회원들이 가고 싶은 산을 운영진에게 신청하는 방식이다. 덕분에 매주 평균 10건 이상의 산행이 활발하게 열리는 중이다.

함께 등산하며 느끼는 성취감 회원들과 서로의 관심사와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는 즐거움이 무척 크다. 서로 밀고 당기며 정상에 올랐을 때 느끼는 보람 역시 모두가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우먼스 하이킹
@womens_hiking
@womens_hiking
추천하는 가을 산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산 중 하나인 설악산은 가을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산이다. 높이도 높은 편이라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설악산 역시 다양한 난이도의 등산 코스가 있는데, 그중 주전골은 난이도는 쉬우면서 단풍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마지막으로 영남 알프스라고 불리는 지역의 신불산, 영축산 일대를 추천한다. 이 지역의 산들은 지형 특성상 능선에 나무가 우거져 있기보다는 탁 트인 뷰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황금색으로 물드는 억새를 만날 수 있는 곳도 많다.

우리 크루는우먼스 하이킹은 이름 그대로 여성들을 위한 하이킹 크루로 2021년부터 삼삼오오 모여 활동 중이다. 산에 다니면서 만나는 여성들에게 “같이 산에 다닐 친구가 없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다. 산에 가고 싶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고. 많은 여성이 자연으로 뛰어들고, 자연을 즐기는 삶을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하나의 점으로 존재하는 여성들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크루를 결성하게 됐다.

우리 크루만의 등산 방법크루 결성 초창기부터 매년 조금씩 콘셉트를 바꿔 하이킹 장소를 선정했다. 한동안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종주 코스인 청계산-광교산을 연계한 ‘청광종주’를 매달 진행했다. 등산에 입문하길 원하는 분들을 위해 가벼운 산행을 떠나거나, 계절별로 다니기 좋은 산행지를 골라 다니기도 했다. 스스로 재미를 느껴야 꾸준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우리만의 문화가 있다면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크루라는 것. 매월 1회 이상 등산한 적도 있지만, 운영자의 개인 사정에 따라 활동이 뜸해지기도 한다. 운영자가 부재하더라도 멤버들끼리 모여 산에 가기도 하고 달리기도 한다.

함께 등산하며 느끼는 성취감 혼자서라면 그저 겁만 내고 못 할 것 같은 일이었는데, 함께 움직여 해내는 등산이라는 경험을 통해 보다 진취적으로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겁이 나는 건 그저 아직 해보지 않았을 뿐이며, 막상 해보면 걱정했던 것만큼 큰 일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된다. 내가 강인한 존재라는 것도 말이다.

디톡스 하이킹 크럽
@dhc_seoul
추천하는 가을 산 운영진의 만장일치로 추천하는 북한산! 북한산 우이역에서 시작해 백운산장, 백운대, 용암문, 북한산성 입구를 지나는 이 코스는 색색의 단풍과 높은 가을 하늘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기 때문. 북한산 우이역에서 등산 입구로 가는 길에 백발 머리에 긴 수염을 가진 할아버지가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주는 ‘할아버지 카페’가 있다. 산에 오르기 전 이곳에 들러 카페인을 충전해도 좋다.

우리 크루는몸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등산 모임, 디톡스 하이킹 크럽이다. 야식, 술자리, 고칼로리 음식들로 인해 물리적으로 쌓인 독소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쌓인 독소도 해소하는 크루라 할 수 있다.

우리 크루만의 등산 방법매달 둘째 주 토요일 정기 산행을 간다. 등산 코스, 난이도, 오르는 산에 대한 설명 등을 안내하는 공지가 올라오면 DM으로 신청하고, 산행 전날 등산 멤버들의 단체 대화방이 생긴다. 보통 산은 운영진이 계절이나 시즌 이슈에 맞는 산을 골라 선정한다. 평소 가보고 싶었지만, 정기 산행의 난이도가 맞지 않아 아쉬움을 가질 법한 회원을 위해 번개 산행을 진행하기도 한다. 정기 산행에 참석한 회원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우리만의 프로그램이다.

등산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우리만의 팁‘왜 내가 등산을 하고 있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등산 코스를 지나면, 꼭 평지에 예쁜 꽃과 나무들이 등산객을 맞이하는 길이 나온다. 우리 크루는 이 구간을 ‘잘 왔다 구간’이라고 부르는데, 이 구간에 다다르면 다 같이 박수 치고 웃으며 서로에게 “잘 왔다!”라고 이야기해준다. 등산하러 오길 잘했다고 생각하게 해주는 고마운 순간이다.

꼭 챙겨 가는 등산 꿀템 글루콤. 컨디션을 급! 끌어올려주는 등산 부스터로 추천하고 싶다. 겨울 산행했던 날, 모두가 몸이 얼어 있었는데 글루콤 덕분에 하이 텐션으로 즐겁게 등산할 수 있었다.

산봉우리 크루
@sbw_mountain
추천하는 가을 산가을에만 만날 수 있는 단풍과 억새가 특히 아름다운 산을 추천하고 싶다. 경치가 탁 트인 민둥산과 다채로운 색으로 황홀하게 물드는 내장산, 그리고 가을 단풍 맛집으로 소문난 설악산. 모두 고요한 가을 풍경 속에서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는 알짜배기 산이라 자부한다.

우리 크루는 자연을 사랑하고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소규모 등산 모임이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멤버들이 어울려 매주 등산을 즐기고 있다.

우리 크루만의 등산 방법 매번 다양한 코스를 선정해 산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산행을 기획한다. 지금 계절엔 단풍과 억새가 어우러진 경치 좋은 산을 주로 찾아가는 편. 계절과 자연의 변화에 맞춰 항상 새로운 곳을 탐험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등산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우리만의 팁산 정상에서 찍은 ‘오등완(오늘 등산 완료)’ 인증샷을 업로드하는 것. 등산의 기록이 하나둘 쌓이다 보면 그만큼 성취감도 올라가고, 자연스럽게 등산에 재미도 붙일 수 있는 유용한 기폭제가 된다.

광기산악회
@gwang_gi_sanak
@gwang_gi_sanak
추천하는 가을 산 소백산. 사계절 내내 가기 좋은 산이지만, 특히 이 계절엔 능선길이 넓게 펼쳐져 등산하는 동안 아름다운 장면을 볼 수 있다. 죽령탐방지원센터를 들머리(‘들어가는 입구’라는 뜻으로 등산을 시작하는 포인트)로 등산하면 임도길도 잘돼 있어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길이가 긴 산행을 원한다면 들머리를 어의곡탐방지원센터로 하고, 비로봉 정상부터 능선을 타고 제1연화봉, 제2연화봉을 따라가는 것을 추천한다. 광기산악회는 지난 초여름에 다녀왔는데, 하산 후 패러글라이딩에도 도전했다. 등산과 함께 패러글라이딩까지 즐긴다면 완벽한 가을 등산이 되지 않을까?

우리 크루는 오를수록 즐겁고, 힘들수록 광기 넘치는! 광기산악회다. 이름에 ‘광교산의 정기를 받은 산악회’라는 의미를 담았다. 나이 상관없이 여성 회원으로만 구성된 크루다.

우리 크루만의 등산 방법 매주 토요일 오전 산행을 한다. 주로 수도권 근교로 가지만, 가끔 원정 산행도 한다. 그때그때 등산하고 싶은 산이 있는지 회원들의 의견을 받아 한 달 전에 스케줄을 공지하고 모집을 받는다.

등산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우리만의 팁 오르는 데만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등산로에 피어 있는 풀이나 나무, 특히 버섯을 관찰해봤으면 좋겠다. 버섯은 색도 화려하고 저마다 모양도 달라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버섯을 찾으며 오르다 보면 힘듦도 잊게 된다. 또한 자신의 체력에 맞는 산을 목표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작정 유명한 산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내 체력을 효율적으로 분배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진정한 등산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원래 가려던 경로를 다 소화하지 못해도 좋다. 자신의 체력을 가늠하고 무리다 싶으면 오늘의 아쉬움은 다음 산행의 즐거움으로 남겨두면 된다.

꼭 챙겨 가는 등산 꿀템손수건. 여름에는 땀, 겨울에는 새어 나가는 체온을 막아주는 팔각형 만능 아이템이다. 휴지 대신 간단히 사용할 수 있어 쓰레기도 줄이고, 갑작스러운 비나 예상치 못한 상처를 처리할 때도 손수건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패츠. 스패츠가 겨울 등산 아이템이라고 누가 말했나. 등산을 하다 보면 작은 돌이나 풀이 신발 안으로 잘 들어오는데, 그때마다 등산화를 살살 털어주는 게 필요하다. 매번 벗고 신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아이템이 바로 스패츠다. 스패츠를 챙긴 뒤로는 양말에 박힌 풀 가시를 손으로 빼낸 적 없다. 별 5개! 강력 추천!

Copyright © 코스모폴리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