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北 4500명 이번주 국경 도착”…11월 실전 투입?

박선영 2024. 10. 3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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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실전 투입 여부와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북한 병력 4500명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 국경에 도착해 11월 중 실전에 투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3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번 주 안으로 북한군 병력 총 4500여명이 국경에 배치되고 11월에는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하는 전투 작전에 직접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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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부 5개 지역에서 북한군 1만2000명 훈련 중”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연합뉴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실전 투입 여부와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북한 병력 4500명이 이번 주 우크라이나 국경에 도착해 11월 중 실전에 투입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AP,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30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이번 주 안으로 북한군 병력 총 4500여명이 국경에 배치되고 11월에는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하는 전투 작전에 직접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키슬리차 대사는 해당 북한 군인들이 정체를 숨기기 위해 러시아 군복과 무기를 소지한 채 부랴트인과 같은 러시아군 내 소수 민족 부대에 섞여 있다고 덧붙였다.

키슬리차 대사는 또한 ‘접근 가능한 정보’를 인용해 현재 러시아 동부 총 5개 지역에서 최소 500명의 북한군 장교와 장성 3명을 포함한 북한군 병력 1만2000여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는 한미 당국이 각각 언급해온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정황보다 구체적인 수치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왼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미국 국방부에서 열린 의장대 환영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한미 당국은 북한군의 실전 투입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디시(D.C) 인근 미 국방부에서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한 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스틴 장관은 북한군이 언제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냐는 질문에 “그들이 전장에 투입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 그 가능성을 갈수록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미 전쟁에서 많은 병력을 잃었고 동원령을 내려 병력을 징집할 경우 러시아 국민이 병력 손실 규모를 알게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북한군이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도 같은 날 미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북한군이 언제 (실전에) 투입될지 모르지 않는가. 예를 들어 미국 대선까지 버티면서 대선 끝나고 상황을 봐서 투입하려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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