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주의… 가을 등산 중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한희준 기자 2024. 10. 3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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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을 즐기기 위해 산에 갔다가 부상 당하지 않으려면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다.

이 시기에 등산 중 사고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을 산행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등산을 주로 즐기는 중장년층의 경우 관절과 인대의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고 민첩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미끄럼이나 낙상 등으로 관절 부상을 입기 쉽다.

등산 중 발목을 다쳤다면 통증이 나아졌다고 방심하지 말고, 냉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고 근육강화 운동을 통해 늘어난 인대를 복구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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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아트코리아
단풍을 즐기기 위해 산에 갔다가 부상 당하지 않으려면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다. 가을 산행 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본다.

전국적으로 단풍이 절정을 보이며 산을 찾는 등산객이 많다. 국립공원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0월과 11월 국립공원 탐방객이 각각 약 404만 명과 272만 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시기에 등산 중 사고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을 산행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진다. 여기에, 고르지 않고 미끄러운 등산로 환경 때문에 조금만 부주의해도 무릎이나 발목 등 관절이 손상될 수 있다. 특히 등산을 주로 즐기는 중장년층의 경우 관절과 인대의 노화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이고 민첩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미끄럼이나 낙상 등으로 관절 부상을 입기 쉽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신동협 원장은 “가을철에는 일교차가 커 서리나 이슬이 맺히기 쉬워 길이 미끄러운데, 이를 잘 인지하지 못하고 이동하다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며 “무리해서 산을 오르면 몸의 근육이 평소보다 긴장한 채로 관절 손상을 입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낙엽 등에 미끄러져 부상을 입기 쉬운 부위는 바로 무릎이다. 50~60대 중장년층의 경우 30대에 비해 근육량이 30~40% 적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충격에 취약하다. 특히 하산길에는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4배 이상 증가하고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도 충격을 받는다. 이때 반월상 연골판이 다치기 쉽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안쪽과 바깥쪽에서 관절뼈와 연골을 보호하고 완충 작용을 한다. 나이가 들수록 탄력이 줄어 외부 충격에 잘 찢어진다. 등산 후 무릎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붓고 뻑뻑한 느낌, 무릎을 조금만 틀어도 삐걱대는 느낌, 무릎을 구부렸다 펼 때 완전히 펴지지 않고 걸리는 듯한 느낌이 들면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발목 염좌도 흔하다. 등산로에서 미끄러지거나 접질려 발목이 바깥쪽으로 꺾이며 발생한다. 등산 중 발목을 다쳤다면 통증이 나아졌다고 방심하지 말고, 냉찜질로 부기를 가라앉히고 근육강화 운동을 통해 늘어난 인대를 복구시켜야 한다. 늘어난 인대가 초기에 고정이 잘 안 된 상태에서 그대로 붙으면 발목이 불안정해져 염좌가 반복될 수 있다.

부상으로부터 안전한 등산을 위해서는 자신의 체력과 경험에 맞는 원만한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등산 장비를 잘 구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벼운 산행이라도 단화나 운동화를 신고 산에 오르면 사고의 위험이 있다. 미끄럼을 방지하는 마찰력 좋은 등산화를 착용하는 게 좋다. 일교차가 큰 계절인 만큼 방한에도 신경써야 한다. 추위에 노출되면 근육과 인대가 수축돼 부상 위험이 높다.

신동협 원장은 “등산 후 무릎이나 발목 등에 피로감이 느껴지면 냉찜질과 마사지를 통해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고, 멍이나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 받기를 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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