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크라운 조용한 질주 ‘그랜저값’ … 성공한 아빠차 [CAR톡]

2024. 10. 3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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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현대자동차 그랜저가 있다면 일본에는 토요타 크라운이 있다. ‘성공 아이콘’의 두 차는 가격도 비슷한 수준이다. 1년 전 국내 첫 출시된 크라운은 국산차와 프리미엄 수입차 틈새에 해당하는 가격대인 5,000만 원대에서 조용히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통계를 사용하는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크라운은 올해 1~9월 745대가 판매됐다. 토요타 차종 중 라브4(2,119대), 캠리(1,346대)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크라운은 국내 수입차 시장 침체기에도 토요타가 판매신장세를 기록하는 데 한몫했다. 올 1~9월 수입차 판매대수는 전년동기보다 4.4%(8,987대) 감소했지만 토요타는 16.8%(1,016대) 늘었다.

크라운의 인기는 가격경쟁력, 다재다능함, 하이브리드 시스템 덕분이다. 크라운은 세단과 SUV를 결합한 크로스오버를 주축으로 세단, 스포츠, 에스테이트 등 총 4가지 타입으로 출시됐다. 국내 출시 모델은 16세대로 진화한 ‘크라운 크로스오버’다. 2.5리터 하이브리드(HEV)와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Dual Boost HEV)로 나왔다.

출시 당시 가격(개별소비세 3.5% 기준)은 각각 5,670만 원과 6,480만 원이다. 현재는 5,920만~6,940만 원에 판매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4,434만 원부터 판매된다. 풀옵션 가격은 5,982만 원이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렉서스 ES, 제네시스 G80 등 프리미엄 차종을 사려면 6,000만 원 이상 줘야 한다. 크라운은 5,000만 원대 세단과 SUV를 놓고 고민하는 구매자, 전기차는 시기상조로 여기면서 연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친환경차 구매자들이 선호한다.

디지털 편의성과 안전성도 인기 비결이다. 멀티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MID)는 12.3인치로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한다. 터치형 센터 디스플레이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토요타 커넥트(Toyota Connect)’를 적용했다. 총 8개의 에어백과 함께 업그레이드된 예방안전사양인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 Toyota Safety Sense)’를 적용해 주행 안전성도 높였다. ‘하이브리드 명가’ 토요타의 첨단 기술로 승차감과 주행감각도 향상시켰다.

크라운은 인기 높은 일본차인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ES 300h 틈새를 메워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모처럼 그랜저 값에 출시된 살맛나는 수입차종이라는 평가도 듣고 있다.

[Word  최기성(매경닷컴) 기자 Photo 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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