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선 쏘아붙인 명태균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6선... 왜 잡소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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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김 여사라는 '권력자'에게 붙어야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가 추가로 드러났다.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대표님, 하지 말라니까요. 대통령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는데 왜 그래요. 본인이 대통령입니까. 내가 지시받았댔잖아. 오더(지시) 내려왔다 했잖아. 본인이 그러면 김건희한테 얘기하이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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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건우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김영선 전 의원(왼쪽부터) |
ⓒ 명태균 페북/남소연 |
▲ "잡소리" "그 버릇" 막말 폭격 명태균, 김영선은 단 세 마디 ⓒ 소중한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김 여사라는 '권력자'에게 붙어야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가 추가로 드러났다. 전직 국회의원을 큰 목소리로 쏘아붙일 정도로 명씨가 김 전 의원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다.
"권력 쥔 사람이 오더 내리는데 왜 잡소리"
3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명씨와 김 전 의원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 2022년 6월 중순 김 전 의원에게 무언가 자제를 촉구하며 김 여사의 지시에 따르라는 취지로 말한다.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소리를 지르며 "대표님, 하지 말라니까요. 대통령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는데 왜 그래요. 본인이 대통령입니까. 내가 지시받았댔잖아. 오더(지시) 내려왔다 했잖아. 본인이 그러면 김건희한테 얘기하이소"라고 말했다.
명씨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진짜. (김 여사가 자신에게) 두 번이나 전화 왔어요, 두 번이나! 정리해달라고.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본인이 다음에 6선을 할 거 아닙니까. 시키는 대로 해야. 어디 붙어야 먹고 산다고 내가 얘기해도 씨..."라고 김 전 의원을 향해 소리쳤다.
또 명씨는 김 전 의원에게 "본인이 안전하게 하이소 제발. 본인이 왜 판단합니까. 오야(우두머리)가 위에서 쏴라 카면 쏴야지, 본인이 오야입니까"라며 "본인이 김건희한테 가서 뭐 말이라도 똑바로 해요. 김건희가 권력을 쥐고 있잖아요. 권력 쥔 사람이 오더를 내리는데 본인이 왜 잡소리 합니까"라고 거칠게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이 "하지 말라는 게 아니잖아"라고 받아치자 명씨는 "본인 거 다 윤석열이랑 오늘 전화해서 윤석열이 뭐라 카는 줄 압니까 내한테. 시키면 왜 시키는 대로 안 합니까 자꾸. 본인 생각이 왜 필요해요. 이리 답답하게 정치를 진짜"라며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이소 그냥"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김건희한테 윤석열한테 돈 받은 거 있습니까. 그러니까 내가 가서 김영선이 공천달라 하고 저기 공천 달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거지. 사람 속뜻도 모르고 앉아가지고"라며 "밤에 괜히 열받그로 진짜. 시키는 대로 무조건 하겠다 카면 되지. 본인 6선 되고 내하고 인연 끊고 마음대로 해도 돼요"라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
ⓒ 연합뉴스 |
윤 대통령이 보궐선거 공천에 직접 관여한 정황이 드러나며 헌법과 공직선거법에 규정된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일각에선 통화가 이뤄진 시점이 5월 9일로, 윤 대통령은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기 때문에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김영선 전 의원이 추천 받은 결과가 윤 대통령의 취임날인 5월 10일에 나왔기 때문에 이를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관련 기사 : "김영선 좀 해줘라"...윤 대통령 공천 개입 정황 육성 확인
https://omn.kr/2aryf).
대통령실은 앞서 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내용에 대해 "명씨가 자꾸 김영선 공천 얘기하니까 좋게 이야기한 것뿐"이라며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라고 해명한 바 있다(관련 기사: 대통령실 "명씨가 자꾸 '김영선 공천' 얘기하니까 좋게 이야기한 것뿐" https://omn.kr/2as1c).
▲ 영남 황태자(?) 명태균 "김건희 선물, 김영선·박완수" 명태균씨는 2022년 6월 15일경 지인과의 통화에서 김 여사가 "선물"로 "김영선·박완수" 공천을 줬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영남 황태자"라고 칭하며 본인의 공천도 자신 덕분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 소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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