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갑 찬 채 경찰 밀치고 도망친 男…베트남 국적 불법 체류자였다

채혜선 2024. 10. 3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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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도주 모습. 사진 채널A 캡처

도박 혐의로 연행되던 중 호송 경찰관을 밀치고 도망친 불법 체류 외국인이 18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광역시 광산경찰서는 31일 도주·도박·출입국관리법위반 혐의로 베트남 국적 남성 A씨(36)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1시 15분쯤 도박 혐의로 붙잡혀온 광산경찰서에서 수갑을 찬 채 경찰관을 밀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국내 체류 비자가 만료된 이주노동자로 파악됐다.

A씨의 도주 경로와 행적을 추적한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15분 광산구 운수동 일대 한 주택가에서 A씨를 검거했다. 그가 붙잡힌 곳은 광산경찰서와 약 150m 떨어져 있었다고 한다.

호송 과정에서 등 뒤로 수갑이 채워졌던 A씨는 체포 당시에도 수갑을 그대로 차고 있었다. 도박 혐의 관련 연행 당시 그는 경찰서 주차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는 순간 경찰관을 밀치고 달아났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파악해 국내 체류 비자가 만료된 A씨의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또 피의자 관리 부실에 대한 감찰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광주 광산경찰서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도박 혐의로 잡혀 온 베트남 국적 피의자 23명 가운데 10명이 지구대 조사 과정에서 비좁은 창문 틈으로 줄줄이 도주했다가 하루 만에 모두 검거된 일이 있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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