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불 합류 논란' 드디어 입 연 클롭 "이번엔 레드불의 이야기를 쓸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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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그룹 산하 디렉터로 합류해 논란을 일으킨 위르겐 클롭이 입을 열었다.
31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클롭이 레드불에서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한 비판에 반응했다"라고 보도했다.
그러던 중 레드불 그룹 산하 디렉터로 부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세간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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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드불 그룹 산하 디렉터로 합류해 논란을 일으킨 위르겐 클롭이 입을 열었다.
31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클롭이 레드불에서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한 비판에 반응했다"라고 보도했다.
클롭은 축구계에서 '낭만'을 상징하는 지도자였다. 마인츠05에서 오랜 기간 선수로 뛰다가 감독이 됐고, 삼세번 도전 끝에 독일 분데스리가 승격에 성공하며 유망한 감독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재정 문제로 몰락하던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 부임해 저비용 고효율 선수단 운영과 게겐프레싱을 접목해 도르트문트를 2010-2011시즌과 2011-2012시즌 연달아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도르트문트에서 성공 이후 숱한 제의 속에 향한 곳은 몰락한 명문이었던 리버풀이었다. 클롭은 리버풀에서도 도전자의 입장에서 팀을 서서히 리빌딩했고,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리버풀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어젖혔다.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에서 감독직을 수행한 클롭은 올해 1월 사임을 선언해 시즌 종료 후 휴식 중이었다.
그러던 중 레드불 그룹 산하 디렉터로 부임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세간의 비판을 받았다. 레드불 그룹은 특히 독일 내에서 인식이 좋지 않다. 독일은 전통적으로 '50+1 정책'을 통해 특정 기업이 한 구단을 좌지우지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오랫동안 지역 경제 및 주민과 밀접한 관계를 쌓은 바이엘(바이어04레버쿠젠), 폭스바겐(볼프스부르크) 정도가 예외적이다.
레드불 그룹은 이 전통을 깨뜨렸다. 물론 49% 이상 지분을 소유하지는 않았지만 2009년 당시 5부리그에 있던 마르크란슈테트를 인수하며 RB 라이프치히로 재탄생시켰다. 레드불을 대놓고 사용할 수 없어 '라젠발슈포르트(RasenBallsport)'라는 편법 작명을 사용하기도 했다. 지역과 관계성을 중요시하는 독일 축구계에서 레드불 그룹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었다. 낭만이 없는 곳으로 낭만의 상징인 클롭이 갔으니 그 비판의 세기는 더욱 거셌다. 한때 애제자였던 케빈 그로스크로이츠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정도였다.
클롭이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토니 크로스와 그 형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아인파흐 말 루펜(Einfach mal Luppen)'에 출연해 "누구도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나는 내가 거쳐온 구단들을 사랑한다. 그러나 나는 모두가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을 모르겠다"라며 자신의 선택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을 존중했다.
이어 "레드불 그룹의 스토리가 있다. 이것은 뛰어난 선택지였고, 나는 진심을 느꼈다"라며 자신이 기본적으로 조언자의 역할에 머물 것이며 자신이 레드불 그룹의 지도자들에게 간섭 없이 좋은 역할을 맡을 수 있길 바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레드불 공식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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