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DF, 지난해 부상 악몽 또?…“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다”
김우중 2024. 10. 31. 16:22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다시 한번 주전 수비수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지난 시즌 1위를 달리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미키 판 더 펜(23)이 또 햄스트링을 부여잡았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카라바오컵)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제압했다. 전반전 티모 베르너, 파페 사르의 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맨시티는 마테우스 누네스의 만회 골로 추격했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최근 부진했던 토트넘 입장에선 최상의 결과를 바라봤으나, 주전 수비수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상황은 이랬다. 이날 왼쪽 풀백으로 나선 판 더 펜은 전반 12분 만에 오른 허벅지를 부여잡았다. 맨시티 사비뉴의 돌파를 태클로 저지했는데, 이후 통증을 호소했다. 그는 결국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문제는 또 있었다. 후반 8분 크리스티안 로메로도 교체돼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 토트넘의 주전 수비수 2명이 모두 이탈한 것이다. 같은 날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 더 펜은)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꼈다”고 인정하며 추가 검사를 받을 것이라 예고했다. 이어 “전체적인 업데이트를 받진 못했지만, 분명히 이상을 느꼈다.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 더 펜은 지난해 11월에도 첼시와의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2달 가까이 이탈한 기억이 있다. 당시 토트넘은 판 더 펜이 부상을 당한 경기를 시작으로 5경기서 1무 4패에 그치며 순위 경쟁에서 단숨에 밀린 기억이 있다. 판 더 펜의 부상에 고뇌가 깊어지는 이유다.
한편 로메로에 대해선 “조금 피곤해 보였다.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다”라며 부상 방지 차원에서 교체한 것이라 설명했다.
끝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맨시티전 승리에 대해 “중요한 승리였다. 컵대회에서는 승리해야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다. 공격에서 좋은 순간을 만들었다. 맨시티가 다양한 방식으로 도전했지만, 선수들이 잘 대응했다”라고 호평했다.
토트넘은 오는 11월 3일 같은 장소에서 애스턴 빌라와 2024~25 EPL 10라운드를 벌인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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