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지역서도 점포 유지하는 새마을금고

오규민 2024. 10. 3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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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중앙회는 디지털에 취약한 고령층과 소상공인을 위해 전국 인구감소지역에서도 점포를 유지하며 면대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상부상조, 상호협동 정신에서 출발한 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고객 가까이에서 따뜻한 금융을 펼쳐 지역사회 공동체가 유지되고 지역경제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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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 전북 남원 등
인구감소지역 89곳에서 461개 점포 운영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디지털에 취약한 고령층과 소상공인을 위해 전국 인구감소지역에서도 점포를 유지하며 면대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포용금융이란 저소득층·고령층·저신용자 등 취약계층을 비롯해 모든 이가 금융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3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행정안전부가 인구 감소지역으로 선정한 기초지방자치단체 89곳에서 전체 금고 3269개 중 14.1%에 해당하는 46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인구 감소세가 가파른 경북 영천(19개), 전북 남원(14개), 경남 남해(10개), 전남 영암(10개)이 대표적이다. 인천 옹진, 강원 정선을 제외한 87개 인구감소지역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반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경우 인구감소지역 89곳 중 절반가량의 지역에서 점포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오히려 수도권 비중이 타 은행에 비해 낮다. 지점 분포 현황을 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비중이 34.2%(1117개)다. 최근 5년 사이 모바일뱅킹 활성화로 점포 운영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체 점포의 약 20%를 축소해온 4대 은행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4대 은행은 점포의 약 70%가 수도권 지역에 집중돼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디지털에 취약한 고령층과 소상공인을 위해 전국 인구감소지역에서도 점포를 유지하며 면대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포용금융을 실천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경영합리화를 위한 금고 간 합병을 추진하면서도 점포는 유지해오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금고 수는 총 9개 감소(1293개→1284개)했으나 점포 수는 3260개에서 3269개로 오히려 늘었다.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면서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위해 전체 점포 수를 줄이지 않는 방향으로 합병을 추진한 결과라는 게 중앙회의 설명이다. 실제로 새마을금고 주 고객층의 연령·지역·성별 분포를 보면 50~70대 비수도권 여성이 가장 많다. 전체 고객 2356만6486명 중 50대 이상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57.8%에 이른다.

점포 운영을 통해 지방 고령층을 겨냥한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할 수도 있었다. 최근 광주 남구 무진새마을금고에서 금고 직원이 경찰에 신고해 3000만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볼 뻔한 70대 어르신을 구한 사례가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년간 새마을금고 고객들은 금고 직원의 도움으로 총 313건의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총피해 예방액은 93억7000만 원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상부상조, 상호협동 정신에서 출발한 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고객 가까이에서 따뜻한 금융을 펼쳐 지역사회 공동체가 유지되고 지역경제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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