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다녀온 김영환 지사…선하·원도심 활성화에 ‘방점’

홍성헌 2024. 10. 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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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충북도지사의 4박6일 런던과 빈의 방문은 선하공간(철길 아래 빈 공간)과 원도심 활성화를 구체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김 지사는 KTX 오송역 선하공간에 들어서는 문화복합시설과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도청 본관을 88년 만에 도민들에게 완전 개방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김 지사는 "화려한 색감과 곡선미를 강조하는 훈데르크바서의 디자인을 충북에 접목할 생각"이라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주창해 온 독특한 예술가의 영감과 철학을 담은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디"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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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빈 방문 하루 2만보 걸음 강행군
훈데르트바서 철학 충북에 반영키로
김영환(오른쪽) 충북지사가 2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브릿지역 선하공간을 살펴보고 있다. 김 지사는 “오송역 선하공간의 무한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방향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충북도 제공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4박6일 런던과 빈의 방문은 선하공간(철길 아래 빈 공간)과 원도심 활성화를 구체화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김 지사는 KTX 오송역 선하공간에 들어서는 문화복합시설과 국가등록문화유산인 도청 본관을 88년 만에 도민들에게 완전 개방하기 위한 청사진을 마련했다.

이번 일정은 하루 평균 2~3만보를 걸어야 했던 강행군이었다.

김 지사는 우선 런던의 사우스뱅크·플랫아이론스퀘어·런던브릿지역·세인트판크라스역·킹스크로스역과 빈의 중앙역을 잇 따라 방문해 유럽의 선하공간을 벤치마킹했다.

이들 역은 선하공간에 다양한 상가를 입점시켜 지역상권을 이끌었고 우려했던 진동과 소음은 미세할 정도이었다.

김영환(가운데) 충북지사가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중앙역을 살펴보고 있다. 충북도 제공


김 지사는 역세권 활성화는 물론 방치된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도시재생 분야 전문가인 김정후 런던시티대학 도시건축정책연구소장은 “미세한 소음과 진동은 또 하나의 낭만이 될 수도 있다”며 “방치되고 버려진 오송역의 선하공간을 활용하는 개발은 도시의 수준을 높여주는 좋은 접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11월에 오송역 B주차장에 들어설 복합문화시설의 첫 삽을 뜬다는 구상이다. 연면적 765.3㎡ 규모의 홍보·전시·회의 기능을 갖춘 전시관을 짓는다. 지상 3.6m 높이의 기둥을 세우고 그 위로 2층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을 세우는 방식이다.

김 지사는 선승혜 주영국 한국문화원장도 만나 영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블랙핑크 로제와 BTS 등 K-팝 간판스타들이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세계적인 문화 축제로 치러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8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충북의 비전과 핵심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충북도 제공.


김 지사는 이어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전 세계 71개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기업인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이들은 재외동포 최대 규모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원이다.

김 지사는 이들에게 “문화와 환경이 시작을 여는 열쇠가 되는 시대가 왔다”며 “K-팝의 중심에는 국악이 있다. 3대 악성인 난계 박연과 우륵이 태어난 충북에서 2025영동세계국악엑스포를 개최한다”고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또 기업인들을 일일이 만나 충북에 대한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1981년 창립된 월드옥타는 세계 141개 지회에 7000여 명의 정회원과 2만7000여명의 차세대 경제인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김 지사는 ‘오스트리아의 가우디’로 불리는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1928~2000)의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철학을 잇기로 했다.

김영환 충북지사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의 가우디’로 불리는 프리덴스라이히 훈데르트바서의 하우스에 방문해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철학을 잇기로 했다. 충북도 제공


김 지사는 훈데르크바서 하우스를 방문해 “훈데르크바서의 철학처럼 지구를 지키고 자연과 공존하는 시설을 충북에 도입할 생각”이라며 “자연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를 지키는 정원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자연을 품은 도청은 청주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고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는 내년 도지사 집무실 등이 있는 본관 전체 사무실을 신관으로 이전한 뒤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87년 된 국가등록문화유산 충북도청 본관 건물이 그림책 도서관·전시관 등을 갖춘 문화복합공간으로 일반에 개방된다.

김 지사는 “화려한 색감과 곡선미를 강조하는 훈데르크바서의 디자인을 충북에 접목할 생각”이라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을 주창해 온 독특한 예술가의 영감과 철학을 담은 문화공간을 조성하겠디”고 말했다.

김 지사는 2024코리아비즈니스엑스포 등에 참석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31일 귀국했다.

빈=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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