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청, 화학사고 대응 강화…대형 화학방제함 건조 등 인프라 구축

박혜숙 2024. 10. 3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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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은 해상 화학사고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대형 화학방제함 건조 등 장비·인프라 구축과 관계기관 협업체계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송영구 해경청 해양오염방제국장은 "해상 화학사고는 최근 5년간 13건으로 발생 빈도는 연평균 2.6건으로 낮지만, 가스 연료를 쓰는 선박 운항 증가로 화재·폭발을 동반하는 등 한 번의 사고가 국가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해상 화학사고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정책과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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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은 해상 화학사고 대응력을 키우기 위해 대형 화학방제함 건조 등 장비·인프라 구축과 관계기관 협업체계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해경은 해상 화학사고의 경우 재난 수준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고 발생과 확산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대응 장비와 인프라 구축에 힘쓰기로 했다.

우선 오는 2028년까지 721억원을 들여 1500t급 대형 화학방제함을 건조할 계획이다. 해경의 최대 규모 화학방제함이 될 이 선박은 현재 울산과 여수 해역에서 각각 운용 중인 500t급 해경 화학방제함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새로 건조하는 화학방제함은 외부 공기 유입 방지 설비, 긴급 예인 설비, 화학사고 소화 약제 등을 갖추게 된다.

또 연말까지 열화상카메라, 공기호흡기, 화학보호복 등 11종 1262점의 장비·자재를 확충해 전체적으로 31종 2만6828점을 운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염물질 확산과 피해 예측을 위한 해양환경 위기대응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사고 발생시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2019년 울산 동구 염포부두에 정박한 선박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19.9.28 [이미지 출처=연합뉴스]

해경은 해상 화학사고 대응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선박 연료 확산 및 피해 예측 기술과 누출 감지 센서를 개발하는 한편 다양한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와 대응방법이 담긴 '해상 화학사고 대응 가이드'를 제작해 관계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밖에 화학사고 발생시 신속한 전문가 자문을 위한 외부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 중이며, 국제적 협력 강화를 위해 매년 아시아 태평양 해역의 인접국과 정보·기술 교류를 하고 있다. 해경은 지난해 2월 필리핀 해상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름유출사고에 40년 이상 축적된 경험과 우수한 방제기술을 지원한 바 있다.

송영구 해경청 해양오염방제국장은 "해상 화학사고는 최근 5년간 13건으로 발생 빈도는 연평균 2.6건으로 낮지만, 가스 연료를 쓰는 선박 운항 증가로 화재·폭발을 동반하는 등 한 번의 사고가 국가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해상 화학사고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정책과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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