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서 성폭력” 공군 또… 여군 초급장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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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서 여군 초급장교를 상대로 성폭력 사건이 또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31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여군 초급장교에 대한 직속상관 전대장(대령)의 강간 미수, 강제 추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중사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2021년 3월 선임인 장 모 중사에게 성추행당했고 이를 부대에 신고한 뒤 15비행단으로 전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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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서 여군 초급장교를 상대로 성폭력 사건이 또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는 31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여군 초급장교에 대한 직속상관 전대장(대령)의 강간 미수, 강제 추행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상담소는 전날 센터가 피해자 A 장교의 법률대리인으로부터 피해자 지원과 보호, 2차 가해 중단 조치를 위한 의뢰를 요청받아 A씨를 대면 상담했으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상담소에 따르면 A씨의 상관인 대령 B씨는 피해 보고 후 다른 부대로 분리 조처됐다. A씨 진술에 의하면 B씨는 지난 8월 회식 후 A씨를 강제 추행했다. 이에 A씨는 회식을 피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이달 24일 회식에서 성폭력을 당했다.
A씨는 “2차를 가자”는 B 대령의 강요에 1차 회식 자리에 있던 간부들에게 도와달라고 문자를 보냈다. B씨는 숙소로 돌아가겠다는 피해자에게 물리력을 행사하면서 성폭행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B씨는 뇌물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상담소 측은 B씨가 당시 회식에 참석한 간부들에게 A씨가 술에 취해 자신을 유혹한 것처럼 유도신문하며 녹취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추가적인 2차 피해, 진술 오염 등이 발생 중인 이 상황을 즉시 막기 위해서라도 경찰이 즉각적으로 수사를 개시하고 가해자를 구속 수사해야 한다”며 “조직이 방기해서 2차 가해가 행해진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상담소에 따르면 A씨 측 대리인은 B씨가 뇌물을 강요한 의혹과 관련해 전날 국방부 조사본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아울러 상담소는 이날 국가수사본부에 군인 등 강제추행, 군인 등 강간치상 혐의로 B씨를 고발하기로 했다.
앞서 공군에서는 고(故) 이예람 중사가 성폭력으로 인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다. 당시 이 중사는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2021년 3월 선임인 장 모 중사에게 성추행당했고 이를 부대에 신고한 뒤 15비행단으로 전출 갔다.
하지만 장 중사와 다른 상관들로부터 회유와 압박 등 2차 가해에 시달리다가 사건 발생 2개월여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군 당국의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일자 특검팀이 출범했고, 장 중사와 부실수사 의혹을 받는 전익수 전 공군 법무실장 등 8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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