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소상공인 예산 최다, 배달료 2000억원 지원"(종합)
내년 관련 예산 5.9조원 편성
영세 소상공인에 전기요금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소상공인 지원 관련 "내년 68만명에게 2000억원 규모의 배달비를 신규 지원하고, 90만명의 영세 소상공인에게는 이미 지원 중인 20만원 전기요금에 더해 추가로 5만원을 더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해 "하루빨리 경기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내년도 소상공인 전용 예산을 역대 최대인 5조9000억원 규모로 편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역대 대통령 최초로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한 데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행사에 참석했다. 올해로 19년째를 맞은 이날 행사는 외식업, 양복업 등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 400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격려사를 통해 "소상공인들이 민생과 지역경제의 근간이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은행이 협업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2조원 늘어난 14조원의 신규 보증부 대출을 공급하고, 전환보증 대출 규모도 2배로 대폭 늘린 10조원을 공급해 소상공인들의 금융 부담 완화에 더욱 힘 쏟을 것을 약속했다.
"온누리상품권 내년 판매량 더 확대"
아울러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점포를 비롯해 전국 20여만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온누리상품권이 지난 추석 전후 한 달간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1조4000억원 규모로 판매됐다"고 설명하면서 "올해 전체로 보면 역대 최고치인 4조2000억원이 판매될 것이며, 내년에도 판매량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들을 향해 "대한민국 경제의 힘은 바로 여러분에게서 나온다"며 "대통령과 정부의 모든 부처가 원팀이 돼 소상공인 여러분을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막식에 앞서 한국맞춤양복협회 등이 운영하는 업종별 부스를 참관하고, 소상공인대회 기간 중 진행될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맞춤형양복협회가 운영하는 부스에서 윤 대통령이 "예전에는 사람들이 양복점에서 양복을 맞춰 입었는데, 요즘은 주로 기성품을 사서 입는 것 같은데 어떤지" 묻자 배주식 협회 대표는 "요즘 다시 젊은 층에서 양복을 맞춰 입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답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요즘 양복을 사입는 추세라 맞춤양복업에 어려움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시 붐이 일고 있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선물포장협회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 제품 품질이 참 좋은데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포장이 아쉬운 경우가 있다"고 하자 "황인자 선물포장협회 대표는 "베이커리, 과일, 가방, 수능선물세트 등 소상공인 제품들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행사 부스를 돌아본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더 잘 사셔야 한다는 그 마음에 저도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늘 마음이 찡하다"면서 "저와 정부가 여러분들을 더 열심히 뒷받침해서 큰 힘을 드려야겠다고 오늘도 다시 한번 다짐했다”고 말했다. 또 "저는 어느 지역에 가든, 지역에 갈 때마다 전통시장을 꼭 방문한다”며 "여러분이 민생과 지역경제의 근간이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尹, 北 ICBM 발사에 "만반의 태세 유지할 것"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계속 성장시키고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일하시려면 튼튼한 국가안보가 필수"라며 "뉴스를 보셨겠지만 미국 대선을 며칠 앞두고 오늘 아침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뒤로는 몰래 러시아에 용병을 보내고, 앞으로는 우리의 안보를 직접 겨누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필요한 조치들을 엄중하게 취해나갈 것"이라며 "소상공인 여러분 그리고 국민들께서 걱정 없이 사업을 하고, 일상을 유지하실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 초심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저와 정부의 모든 부처가 원팀이 돼서 766만 소상공인 여러분을 힘껏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개막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성장에 기여한 서용필 듀팡과자점 대표(은탑 산업훈장), 김대래 엘림커피 대표(철탑 산업훈장) 등 6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직접 수여하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양복업, 외식업 등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 4000여명이 전국 각지에서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국회에서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함께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방시혁·민희진, 중국 쇼핑몰서 포착…"극적으로 화해한 줄" - 아시아경제
- 연봉 6000만원·주 4일 근무…파격 조건 제시한 '이 회사'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너희 말대로 왔으니 돈 뽑아줘"…병원침대 누워 은행 간 노인 - 아시아경제
- "빗자루 탄 마녀 정말 하늘 난다"…역대급 핼러윈 분장에 감탄 연발 - 아시아경제
- 이혼 김민재, 재산 분할만 80억?…얼마나 벌었길래 - 아시아경제
- "전 물만 먹어도 돼요"…아픈 엄마에 몰래 급식 가져다 준 12살 아들 - 아시아경제
- 엉덩이 드러낸 채 "뽑아주세요"…이해불가 日 선거문화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