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제왕'도 비니시우스에게 버럭! "버릇없는 아이…레알이 발롱도르 안 간 건 멍청했다"

김희준 기자 2024. 10. 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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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곤을 맡아 열연한 배우이자 레알마드리드의 오랜 팬인 비고 모텐슨이 비니시우스와 레알의 발롱도르 시상식 불참을 강하게 비판했다.

'엘 파이스'에 보낸 편지에서 "레알의 버릇없는 아이(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타지 못해 매우 화가 났고, 그래서 구단 전체가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했다"라며 "나는 레알 팬이지만 발롱도르 시상식에 구단이 가지 않은 건 존중이 없는 행동이었다. 레알의 실수는 멍청한 짓이었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나고 오만한 행위다. 언제나 알라 마드리드! 그럼에도 이번 일에는 부끄러움을 느낀다"라며 레알이 비니시우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했음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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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곤을 맡아 열연한 배우이자 레알마드리드의 오랜 팬인 비고 모텐슨이 비니시우스와 레알의 발롱도르 시상식 불참을 강하게 비판했다.


31일(한국시간) 영국 복수 매체는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에 보낸 모텐슨의 편지를 인용해 "레알 팬 모텐슨이 '오만한' 구단과 '버릇없는 아이' 비니시우스를 비난했다"라고 보도했다.


모텐슨은 '반지의 제왕'에서 주인공 중 한 명인 아라곤을 연기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해당 작품 이후로도 왕성한 활동과 훌륭한 연기력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대중들에게는 영원한 아라곤으로 각인됐다.


모텐슨은 레알의 팬으로도 유명하다. 축구, 야구, 아이스하키 등 여러 스포츠를 즐기는 모텐슨은 아르헨티나 산로렌초, 잉글랜드 풀럼, 튀르키예 베식타스와 함께 스페인의 레알을 자신의 클럽 응원팀으로 꼽은 바 있다. 현재도 산로렌초와 레알을 가장 좋아한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마드리드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렇기에 이번 발롱도르 불참 사태에 더욱 열을 낼 수밖에 없다. 지난 29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프랑스 풋볼이 주최한 2024 발롱도르 시상식이 열렸다.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에 레알 선수단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레알의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주역인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발롱도르는 비니시우스 대신 로드리가 차지했다.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 애프터 파티를 준비하고, 지난 주말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 가비에게 발롱도르를 받을 거라고 주장하는 등 수상을 확신했던 걸로 알려졌다. 그렇기에 시상식에 불참한 건 물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신들은 준비가 안 됐다"라며 저격까지 서슴지 않았다.


비니시우스와 일부 레알·브라질 선수들의 비니시우스 옹호는 큰 반감을 낳았다. 프랑스 '레키프'는 "레알은 계급 없이 수상자를 존중하는 축구의 가치를 짓밟기로 결정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 역시 "레알은 100명의 기자가 투표한, 투명한 발롱도르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지 말았어야 한다. 레알의 피해의식은 과장됐다. 우리도 스페인에서 이런 품위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라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이는 레알이 2017-2018시즌 우승한 바르셀로나에 대한 '파시요(우승팀이 입장할 때 경기장에 도열해 기립박수를 치는 문화)'를 하지 않는 것 등을 지적한 것이다.


레알의 오랜 팬인 모텐슨도 이번만큼은 레알에 쓴소리를 했다. '엘 파이스'에 보낸 편지에서 "레알의 버릇없는 아이(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를 타지 못해 매우 화가 났고, 그래서 구단 전체가 발롱도르 시상식에 불참했다"라며 "나는 레알 팬이지만 발롱도르 시상식에 구단이 가지 않은 건 존중이 없는 행동이었다. 레알의 실수는 멍청한 짓이었다. 스포츠맨십에 어긋나고 오만한 행위다. 언제나 알라 마드리드! 그럼에도 이번 일에는 부끄러움을 느낀다"라며 레알이 비니시우스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잘못된 선택을 했음을 지적했다.


사진= '엘 파이스'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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