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주요 유관기관과 2000억 밸류업 펀드 조성

이날 서울사옥서 협약식 진행…예탁원·코스콤 등 참여
밸류업 ETF 및 구성종목, 미편입 기대종목 등 투자 방침
발행사 대표 간담회도 개최…“상품 거래 활성화 필수적”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앞줄 왼쪽 여섯번째)이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진행된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협약식 및 ETF 출시 업계 간담회’에 참여한 5개 유관기관 및 12개 발행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국내 증권 유관기관들과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협약’을 체결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한국증권금융·한국예탁결제원·한국금융투자협회·코스콤 등 유관기관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업 밸류업 펀드의 원활한 조성과 밸류업 관련 투자문화 확산에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유관기관들은 기업 밸류업 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했다. 이는 민간자금과 매칭해 총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주요 투자대상은 밸류업 지수 ETF 및 구성종목이며, 밸류업 공시를 하였으나 지수에 미편입된 종목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협약식에 이어 밸류업 ETF 발행사 대표 간담회도 개최됐다.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에 참여한 5개 유관기관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ETF를 출시하는 12개 발행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다음달 4일 출시 및 상장되는 밸류업 ETF의 투자 촉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밸류업 정책의 성공을 위해 ETF 등 관련 상품의 거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공동펀드 조성과 ETF 상장을 통해 밸류업 참여 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조성되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가 증가해 밸류업 프로그램도 한층 탄력을 얻을 것이라는 게 이들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유관기관·업계와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이 성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