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포항 이차전지 기업 산업폐수 해양투기 중단 촉구

안창한 2024. 10. 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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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이 경북 포항에 있는 이차전지 기업의 산업폐수 해양 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포항환경운동연합은 다음 달 1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해수욕장에서 이차전지 산업폐수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하는 해상캠페인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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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들이 경북 포항에 있는 이차전지 기업의 산업폐수 해양 방류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와 포항환경운동연합은 다음 달 1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죽천해수욕장에서 이차전지 산업폐수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하는 해상캠페인을 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캠페인은 서울,속초,울산,부산,창원,포항 등 전국에서 모인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회원들이 고무보트 2대를 타고 영일만 해상에서 진행한다.

이들 단체는 “영일만산단에 입주한 이차전지 제조 기업들이 수년 간 고농도 황산염이 함유된 염폐수와 유해 중금속 폐수를 영일만에 무단 방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차전지 폐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채 바다로 직접 방류해 해양보호생물의 생육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이차전지 업체들이 폐수처리에 드는 환경비용을 주민과 해양생태계에 전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차전지 산업의 경우 원료, 생산,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업폐수 문제가 심각하다. 그러나 염폐수 특성상 생물학적 처리 등 통상적인 방법을 적용하기 어렵고 환경부의 처리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이들 단체는 “폐수 배출 기준 등 환경규제가 허술한 틈을 이용해 일부 업체는 여전히 저감설비 없이 무단방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차전지의 폐수 문제는 영일만뿐만 아니라 새만금, 광양만 등 전국적인 해양오염으로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산업폐수 해양방류 중단을 촉구했다.

현재 포항에는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된 영일만산업단지와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입주 또는 입주 예정인 이차전지 관련 기업은 18곳이다.

최근에는 영일만산단에서 염폐수 해양오염 피해가 발생했다. 포항에 사업장을 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고농도 폐수가 생태독성 기준을 초과해 지난 8월 경북도로부터 개선명령을 받았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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