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점 차 뒤집기’ 다저스, 양키스 꺾었다…4년만에 ‘정상’

박선영 2024. 10. 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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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가 2020년 이후 4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정상을 탈환했다.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W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에게 0대 5로 끌려가다 7-6으로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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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적 4승 1패…WS 8번째 우승
양키스 상대로는 43년만 우승
1∼4차전 연속 홈런·5차전 2타점 활약 다저스 프리먼, MVP 등극
10월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LA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를 7-6으로 꺾고 우승했다. UPI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가 2020년 이후 4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 정상을 탈환했다.

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WS(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에게 0대 5로 끌려가다 7-6으로 뒤집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WS 1∼3차전에서 모두 승리한 뒤 전날 앤서니 볼피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맞으며 4차전을 내줬던 다저스는 5차전을 가져오며 시리즈를 끝냈다.

다저스의 WS 우승은 1955년과 1959년, 1963년, 1965년, 1981년, 1988년, 2020년에 이어 이번이 통산 8번째다.

라이벌 양키스를 상대로 WS 우승을 따낸 건 창단 첫 WS 우승을 이룬 1955년과 1963년, 1981년, 그리고 이번까지 4번째다. 올해는 43년 만에 성사된 양키스와의 WS에서 우승 반지를 획득해 의미가 더욱 컸다.

다저스는 이날 5차전에서 경기 초반 홈런 3방을 허용해 0-5로 끌려갔다. 이후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과 불펜진의 역투가 더해지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결국 우승을 확정지었다.

LA다저스 선수들이 10월 30일(현지시간)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7-6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UPI연합뉴스


다저스는 선발투수 잭 플래허티가 1회말 에런 저지에게 2점 홈런을 맞고, 재즈 치점 주니어에게는 1점 홈런을 내주는 등 연속 타자 홈런으로 3점을 먼저 내줬다.

양키스는 2회말 1사 3루에서 터진 알렉스 버두고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보탰고, 이어 3회말에는 장칼로 스탠턴의 솔로포로 점수가 0대 5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5회초 다저스는 무사 1루에서 토미 에드먼의 뜬공이 양키스의 중견수 저지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대의 실책으로 무사 1, 2루를 만든 다저스는 후속 타자 윌 스미스의 유격수 땅볼 때 유격수 앤서니 볼피의 3루 악송구가 나와 무사 만루로 기회를 이었다.

개빈 럭스와 오타니 쇼헤이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양키스 투수 콜이 무키 베츠의 1루수 내야 땅볼에 커버를 들어오지 않으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다저스는 프레디 프리먼이 2타점 적시타, 테오 에르난데스가 2타점 2루타를 만들어내며 극적으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이 10월 30일(현지시간)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후 MVP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열을 정비한 양키스는 6회말 1사 1, 3루에서 나온 스탠턴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6-5로 앞서갔으나, 다저스는 다시 8회초 단타 2개와 볼넷 1개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개빈 럭스의 희생플라이가 더해지며 6-6 동점을 이뤘다.

이어 오타니가 포수 타격방해로 출루해 다시 1사 만루가 됐고, 베츠가 중견수 쪽으로 공을 띄워 3루에 있던 에드먼을 홈에 불러오며 역전에 성공했다.

7대 6으로 앞선 채 9회말을 맞이한 다저스는 3차전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던 워커 뷸러를 마무리로 선택, 1점을 지켜내며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WS 최우수선수(MVP)는 5경기에서 타율 0.300(20타수 6안타 4홈런) 12타점 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363을 기록한 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이 차지했다.

올해 다저스로 이적한 오타니 쇼헤이는 미국 진출 6년 만이자 이적 첫 해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됐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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