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고려아연 '백기사' 트라피구라, 1.5조 횡령사건 연루…방한 불발되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백기사'로 분류되는 트라피구라가 1조5000억원 규모의 횡령·사기 사건에 연루됐다.
31일 주요 외신매체에 따르면 트라피구라는 몽골 석유사업에서 직원들의 횡령·사기로 의심되는 사건을 적발했다.
트라피구라에 따르면 몽골 지사 일부 직원들이 데이터와 문서를 조작해 지급 금액을 부풀리고, 약 5년간 미납 채무를 은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라피구라, 고려아연과 오랜 협력 관계 유지
고려아연 지분 1.49% 보유…최윤범 '백기사'로 통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백기사'로 분류되는 트라피구라가 1조5000억원 규모의 횡령·사기 사건에 연루됐다. 회사의 재무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큰일'이 터진 것이다. 대형 악재로 인해 내달 예정된 트라피구라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이 불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31일 주요 외신매체에 따르면 트라피구라는 몽골 석유사업에서 직원들의 횡령·사기로 의심되는 사건을 적발했다. 추정 손실 규모는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에 달한다. 트라피구라로서는 약 2년 전 '니켈 사기 사건'으로 5억달러의 손실을 겪은 이후 또 한 번의 충격적인 사건에 연루됐다. 니켈 사기 사건이란 인도 기업 TMT 메탈과 니켈 구매 계약을 체결했지만 항구에 도착한 컨테이너에 니켈이 하나도 없었던 사건이었다.
트라피구라에 따르면 몽골 지사 일부 직원들이 데이터와 문서를 조작해 지급 금액을 부풀리고, 약 5년간 미납 채무를 은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은 "특히 제러미 위어 CEO가 사임을 준비하는 시점에서 발생해 회사에 더 큰 압박을 주고 있다"며 "현재는 보수적으로 11억달러의 손실을 산정했으나, 실제 회수 가능성이 높아지면 손실 규모는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위어 CEO는 "이번 문제는 몽골의 독립된 운영에 한정된 것으로 확신하지만, 그룹 전반의 감독 및 통제를 개선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했다.
트라피구라는 세계 최대 원자재 거래 중개 회사 중 하나다. 고려아연과는 원료 구매 등 오랜 시간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고려아연 지분 1.49%를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한 신뢰가 높으며, 위어 CEO와 최 회장의 개인적 친분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위어 CEO는 11월 중순 한국을 찾아 최 회장 등 경영진과 회동할 계획이었다. 경영권 분쟁에서 막대한 자본을 갖고 있는 트라피구라가 고려아연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정작 트라피구라에 대형 악재가 덮치면서 당분간 이 사안에 집중해야 할 위어 CEO의 방한이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 아시아경제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밤마다 희생자들 귀신 나타나"…교도관이 전한 '살인마' 유영철 근황 - 아시아경제
- '814억 사기' 한국 걸그룹 출신 태국 유튜버…도피 2년만에 덜미 - 아시아경제
- "일본인 패주고 싶다" 日 여배우, 자국서 십자포화 맞자 결국 - 아시아경제
-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았다"…유일한 생존 北 병사 추정 영상 확산 - 아시아경제
- "머스크, 빈말 아니었네"…김예지, 국내 첫 테슬라 앰배서더 선정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가자, 중국인!"…이강인에 인종차별 PSG팬 '영구 강퇴'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