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확산되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계획 차질 불가피

김민진 2024. 10. 3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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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40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짓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시와 광진구는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인근 구의공원을 임시터미널로 활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데 공원 인근 주민들과 제대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확전 추세다.

서울시와 신세계는 구의공원 부지를 활용해 지하 3층 터미널을 건설, 임시로 사용하려고 하는데 공원 인근 주민들은 공원 파괴를 허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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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의원 “서울시·광진구, 주민 목소리 외면 불통행정" 지적
주민 비대위, 1만1612명 반대 서명 구청에 전달
고민정 민주당 광진을 국회의원이 30일 광진구청 앞 ‘구의공원임시터미널추진반대집회’에서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지상 40층 규모의 복합시설을 짓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서울시와 광진구는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과 관련해 인근 구의공원을 임시터미널로 활용하는 계획을 추진 중인데 공원 인근 주민들과 제대로 협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확전 추세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구의동 546-1 일대(3만6704㎡) 터미널을 지하 7층, 지상 40층 규모의 운수·판매·업무시설로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민간사업자인 신세계프러퍼티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총사업비는 1조8790억원(토지비 제외) 규모다.

서울시와 신세계는 구의공원 부지를 활용해 지하 3층 터미널을 건설, 임시로 사용하려고 하는데 공원 인근 주민들은 공원 파괴를 허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0일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고민정 의원이 공식 입장문을 내고 서울시와 광진구의 불통행정을 지적하면서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 사업과 관련해 고민정 의원은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의 수용성과 동의”라며 “그런데 사업추진의 주요주체인 서울시와 광진구는 주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불통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고 의원은 “구의공원 지하를 임시터미널로 활용하는 방안은 인근 주민들과 어떠한 사전논의도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면서 “대안마련과 주민동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인근 주민들이 아이들 통학과 공사기간 안전에 대한 걱정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 의원 측은 이날 광진구청에 이같은 내용의 입장문을 전달했다.

구의공원 파괴에 반대하는 주민들도 “행정기관이 거짓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불통행정을 지적했다. 이에 앞서 구의공원지킴이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2일 1만1612명의 서명이 담긴 구의공원 임시터미널 반대 입장문을 구청에 전달하고, 딥변을 기다리고 있다.

주민 반대 대표단의 한 주민은 “구청에서 일주일 후 답을 준다고 약속한 뒤 이마저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에서는 서울시와 광진구, 신세계프로퍼티 등 사업 추진 주체와 주민 대표단의 토론 등 협상테이블 마련을 제안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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