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김 'GIM'으로 세계에 알린다…2027년까지 10억 달러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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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산 김의 영문 표시를 'GIM'으로 국제표준화하는 것을 추진한다.
먼저 세계에서 Nori, Seaweed, Laver 등 명칭으로 불리는 우리 김을 영문문 명칭 'GIM'으로 통일하고, 우리 김 제품 규격안이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를 추진한다.
아울러 소규모 양식장들이 통합해 어업법인화하는 경우 정부 지원사업을 우대하는 등 김 양식업계의 규모화를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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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해곤 기자]
정부가 국산 김의 영문 표시를 'GIM'으로 국제표준화하는 것을 추진한다.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먼 바다에서도 양식을 추진하고 업계를 규모화해 2027년 10억 달러까지 수출액을 늘린다.
31일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의 '김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리 김은 지난해 7억9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최초로 1조 원을 넘어섰다.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도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김의 원료인 물김 생산량은 50만~60만 톤 수준에 머물러 있어 공급 확대와 함께 가격 안정화가 요구된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에 따른 생산량 감소도 우려되고 영세 업체가 많아 품질 향상, 경쟁력 강화도 필요하다.
이에 해수부는 올해 6월 '김 산업 협의체'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세계에서 Nori, Seaweed, Laver 등 명칭으로 불리는 우리 김을 영문문 명칭 'GIM'으로 통일하고, 우리 김 제품 규격안이 글로벌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를 추진한다.
또 김 등급제를 도입해 우수한 김 생산을 유도하고 11월에는 프랑스 파리에 해외 지원센터를 개설해 유럽 시장 개척에도 나선다.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양식도 확대한다.
2700㏊의 김 양식장을 확대하고 먼바다에서의 김 양식도 1000㏊ 규모로 시도한다. 또 양식관리선의 입·출항, 물김 보관, 수산물 가공 등 양식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는 '양식전용 어항'의 타당성도 검토한다.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도 내년부터 개발하고, 고수온에 강한 김 양식품종을 현장 실증 후 보급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생산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규모 양식장들이 통합해 어업법인화하는 경우 정부 지원사업을 우대하는 등 김 양식업계의 규모화를 유도한다. 김 양식현장의 노동력 부담 및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채취한 물김을 육상에 자동으로 옮기는 장비 등 김 양식을 자동화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해 보급한다.
'마른김 수협(가칭)' 출범을 지원하고 마른김 업계를 조직화·규모화 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내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김 가공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물김의 주요 생상지인 전남에서는 원활한 물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산지거점유통센터(FPC) 1개소를 신축하고, 나주 소비지분산물류센터(FDC)를 증축해 물류비용을 줄인다.
수산식품 수출단지는 목포에 2026년까지 조성해 김 가공·수출 기업을 입주시켜 연구개발(R&D), 수출 등을 지원하고, 김 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거래비용 저감을 위한 마른김 거래소 설립도 추진한다.
이 같은 대책을 통해 2027년 수출액은 1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해수부는 전망하고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김은 이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먹거리로 거듭나고 있다"며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국민들이 부담 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해곤기자 pinvol197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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