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과 한강을 느끼며 달린다… 2024 JTBC 마라톤 3일 개최
서울 시내 도심 풍경과 한강의 정취를 느끼며 달린다. 2024 JTBC 서울 마라톤이 3일 오전 8시 서울 상암을 출발해 올림픽 공원까지 달리는 코스에서 열린다.
1999년 중앙 서울마라톤으로 시작한 이 대회는 2018년 JTBC 서울마라톤으로 명칭을 바꿨다. JTBC 마라톤만의 차별점은 서울 시내를 관통하면서 한강을 세 번이나 건너는 코스다. 풀코스(42.195㎞)는 상암 월드컵공원을 출발해 양화대교~여의도~마포대교~광화문~세종대로~잠실대교를 거쳐 잠실 올림픽공원까지 이어진다. 10㎞ 마라톤은 상암에서 양화대교를 건너 여의도공원까지 달린다.
지난 3월 실시된 참가신청에는 역대 최다인 3만5000명이 몰렸다. 겨우 10분만에 참가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뜨거웠다. 올해는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해외에서도 63개국 1158명이 참가 신청했다. '빛나눔동반주자'와 같이 달리는 시각장애인 러너 59명, 뇌병변 장애 참가자 10명도 함께 한다. 공덕역에서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10~15㎞ 구간에서는 언덕을 잘 넘어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3일 오전 서울 지역은 섭씨 12~18도이며 맑은 날씨다.
엘리트 부문에는 해외 초청 선수 17명(페이스메이커 4명 포함)이 출전한다. 총상금은 11만4500 달러(약 1억6000만원), 우승 상금은 5만 달러(7100만원)다. 이번 대회에선 2시간 4~6분대 기록을 지닌 선수가 3명 출전한다. 특히 에티오피아 출신으로 26세 동갑내기인 아바이네 데구와 바르유 이훈레가 우승후보로 꼽힌다.
데구는 이번 대회 참가자 중 가장 기록이 좋다. 2021년 파리마라톤에서 2시간 4분 53초에 골인했다. 이훈레는 지난해 JTBC마라톤 우승(2시간 7분 12초)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올해 3월 서울국제마라톤에선 2시간 6분 22초를 기록했다. 다크호스로는 2시간 6분 34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한 모하메드 레다 엘 아라비(35·모로코)가 꼽힌다.
에티오피아와 중장거리 최강국으로 꼽히는 케냐 선수들도 우승권에 가깝다. 스탠리 킵로티치 베트(38)와 에드윈 키마루 코스게이(35), 길버트 키벳(30) 등은 국내 대회에 자주 출전해 한국 기후와 코스에도 익숙하다.
김건오(23·한국전력)는 역대 최초로 국내 남자부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 14분 8초다. 2시간 16분 46초(2022년 서울마라톤)가 최고 기록인 안병석(28·삼성전자)이 경쟁자로 꼽힌다.
여자부에서는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2022년 우승자 김도연(31·삼성전자)과 지난해 우승자 임예진(29·충주시청)이 격돌한다. 김도연은 한국기록(2시간 25분 41초) 보유자다. 임예진은 2021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지만, 재기에 성공했다. 국내 남·여부 우승자는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JTBC 마라톤은 국내에선 유일하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는 대회다. 장애인 마라톤은 앞바퀴 하나, 뒷바퀴 두 개가 달린 경주용 휠체어 바퀴를 손으로 밀어 달린다. 이번 대회엔 4개국 14명의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장애인 육상 간판으로 올해 파리 패럴림픽에도 나섰던 유병훈이 다시 출전한다. 유병훈은 한국기록(1시간 24분) 보유자로 2022년 정상에 올랐다. 유병훈은 JTBC 마라톤 최강자 니시다 히로키(40·일본)에 도전장을 내민다.
대회 구간인 주요 도로에서는 교통 통제가 이루어진다. 3일 오전 5시분부터 오후 2시(10㎞ 오전 5시~오전 11시)까지 구간별로 교통을 통제한다. 마라톤 참가자들은 경기장까지 지하철(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을 이용하는 게 좋다. 집결 시간은 오전 7시 30분이다. 레이스 제한 시간은 풀코스(42.195㎞)는 5시간, 10㎞는 1시간 20분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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