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ICBM 발사는 적 대응의지, 핵무력강화 절대 안바꿔”

“적수들의 핵 동맹 강화 책동, 핵 무력 강화의 중요성 더욱 부각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지난 7일 창립 60주년을 맞이한 김정은국방종합대학을 축하방문하고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1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두고 “공화국의 안전을 위협해온 적수들에게 우리의 대응 의지를 알리는 데 철저히 부합되는 적절한 군사 활동”이라고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ICBM 발사현장에서 “우리 국가의 전략공격무력을 부단히 고도화해나가는 노정에서 필수적 공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핵 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을 확언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안전상황과 가증되는 전망적인 위협과 도전들은 우리로 하여금 현대적인 전략공격무력을 계속 강화해나가며 핵대응태세를 더욱 완벽하게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최근에 목격하고 있는 적수들의 위험한 핵동맹 강화 책동과 각양각태의 모험주의적인 군사 활동들은 우리의 핵 무력 강화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켜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어떤 위협이 국가의 안전영향권에 접근하는 것을 절대로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전략적 억제 수단으로서 ICBM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같은 입장 표명은 북한이 ICBM을 발사한 지 5시간 만에 나왔다. 국방성 대변인은 ICBM 발사 사실을 전하며 “미사일 총국이 매우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번 ICBM 발사가 국가수반의 명령에 따라 진행된 것으로 “전략미사일능력의 최신기록을 경신했다. 세계최강의 위력을 가진 북한의 전략적 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전 7시10분쯤 평양 일대에서 ICBM을 고각 발사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신형 고체연료 ICBM을 발사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최근 공개된12축짜리 이동식 발사대(TEL)가 쓰였는지도 분석 중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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