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테마주’ 하루 26% 폭락… 자산 1조8000억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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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테마주'가 하루 만에 22%나 급락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난 27일 뉴욕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앞세운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조롱한 뒤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계와 히스패닉 사회의 반발에 직면했다.
CNN은 "지난 29일까지 59억 달러(약 8조1000억원)였던 트럼프의 DJT 지분 평가액에서 이날 하루에만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가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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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외 매매 포함한 하루 낙폭 26.23%
뉴욕 유세서 “쓰레기” 찬조 연설 후폭풍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테마주’가 하루 만에 22%나 급락했다. 시간 외 매매를 포함한 낙폭은 26%를 넘는다. 이로 인해 트럼프의 자산에서 1조8000억원이 증발한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티커 DJT)은 3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거래소에서 22.29%(11.48달러) 하락한 40.03달러에 마감됐다. 본장을 마치고 개장한 애프터마켓에서 5.07%(2.03달러) 내린 38.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본장과 애프터마켓을 합산한 일간 낙폭은 26.23%로 집계됐다.
DJT는 트럼프가 설립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의 운영사다. 지난달까지 12달러 안팎에 거래됐던 주가가 지난 29일 한때 50달러를 웃돌아 한 달 만에 4배 이상 급등했다.
DJT의 주가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세가 둔화한 이달 들어 가파르게 올랐다. 트럼프 수혜주로 평가되는 뉴욕증시 상장사와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치도 동반 상승했다.
트럼프가 대선에서 승리하면 부동산·암호화폐 시장을 육성하고 관세 장벽을 높여 내수를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해 테마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자산시장의 투자 방식은 월가에서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라는 말로 설명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지난 27일 뉴욕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앞세운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고 조롱한 뒤 미국 내 푸에르토리코계와 히스패닉 사회의 반발에 직면했다.
민주당은 힌치클리프의 발언 영상을 TV광고로 제작해 경합주에 집중적으로 방송하고 있다. 이로 인해 트럼프 트레이드는 다시 하방 압박을 받게 됐다. DJT의 주가 하락에 따라 트럼프의 자산에도 손실이 생겼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DJT 지분의 57%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CNN은 “지난 29일까지 59억 달러(약 8조1000억원)였던 트럼프의 DJT 지분 평가액에서 이날 하루에만 13억 달러(약 1조8000억원)가 급감했다”고 분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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