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여성포럼]"회사는 직원 성장 위한 도구…자신의 욕망과 마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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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직장 내에서 역량을 펼치면서 한국 사회가 직면한 인구 문제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선 일·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제도와 문화가 필수적이다.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아경제 여성리더스포럼'에서 산드라 빈트게터 도이치텔레콤 부사장은 "일·가정 양립의 핵심은 직원이 본인의 하루 일상을 관리할 수 있고, 탄력적으로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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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기업에 요구하라' 주제
일·가정 양립 문화→기업 경쟁력 향상 선순환
여성리더, 내가 원하는 것 찾는 일부터 시작
남녀 모두 직장 내에서 역량을 펼치면서 한국 사회가 직면한 인구 문제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선 일·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제도와 문화가 필수적이다.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아시아경제 여성리더스포럼'에서 산드라 빈트게터 도이치텔레콤 부사장은 "일·가정 양립의 핵심은 직원이 본인의 하루 일상을 관리할 수 있고, 탄력적으로 시간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도이치텔레콤이 일선 직원부터 최고경영진까지 단축근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비결로는 '누가 무엇을 하는지 명확히 소통하고 책임을 규명하는 방식'이 도입된 점을 꼽았다.
국내기업들도 일·가정 양립 제도로 직원 만족도가 올라가면 우수 인재의 근속 연수가 길어지고 업무 집중도가 높아지는 등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는 사내 합계출산율 2.7명, 연평균 매출 36% 성장의 배경에 대해 "직원은 회사의 성장 수단이 아니라 회사가 직원의 성장을 위한 도구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일·가정 양립 제도를 확대한 것이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김민정 한국페링제약 대표는 "불필요한 시간을 없애고 가족과의 시간을 장려하니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며 "이 노력이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과 꾸준한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문정운 롯데지주 인재전략팀 수석은 "남성 한 달 의무 육아휴직 등 좋은 제도는 좋은 인재의 이탈을 줄이고 구직자를 늘렸다"고 말했다.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는 "자율출퇴근제를 도입하고 회식이나 야근도 가급적 계획이 가능하게 한 점이 일의 집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복실 국가경영연구원 부원장(전 여성가족부 차관)은 "재택 근로, 시차출퇴근제도 등 다양한 제도들이 촘촘하게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 리더십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두려움을 극복할 때 성취와 직결된다"며 "시작은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지루해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일"이라고 말했다. 여성 첫 강력계 형사인 박미옥 작가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 자를 나의 직원이 사랑할 수 없다. 나에게 반하고, 반하게 하라"고 강조했다. 이혼 전문 변호사이자 드라마 '굿파트너' 작가로 이름을 알린 최유나 변호사는 "일단 시작했다"며 "시작한 후 보완하고, 공부하고, 계획하면 된다"고 말했다.
'인간 최후의 욕망, 야성을 찾아서'를 주제로 특별강연에 나선 정유정 작가는 "자신의 욕망과 진지하게 마주하라"며 "우리 유전자에는 태초의 야성이 숨 쉬고 있으며 이건 소중한 무기가 된다. 타인의 욕망을 욕망하지 말고 나의 욕망을 욕망하라"고 강조했다.
'도전과 성장'을 키워드로 세션 토론에 나선 스타트업 여성 최고경영자(CEO) 4인은 '나를 성장시킨 원동력'에 대해 같은 듯 다른 대답을 내놨다. 이혜민 핀다 대표는 "일을 왜 해야 하는지, 목적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세이브앤코 대표는 '도전하는 과정과 실패를 통한 배움'을 꼽았다. 이혜준 카이헬스 대표는 도전 과정에서의 '회복탄력성'을, 최재화 대표는 '긍정적 사고와 상상력'을 강조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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