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나 맨유 3경기 더 지휘하게 됐어! 응원해 줘!'…레스터 시티 5-2 완파→"판 니스텔로이 열흘 더 감독한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새 사령탑 유력 후보와 접촉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임시 감독 체제에서 대승을 거두고 반등에 성공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앞으로도 3경기를 더 지휘할 것으로 보여 그의 리더십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지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맨유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16강전에서 브라질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카세미루와 주장이면서 핵심 공격 자원인 포르투갈 대표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나란히 멀티골을 뽑아낸 것에 힘입어 레스터 시티를 5-2로 대파했다.
레스터 시티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올라온 승격팀이지만 지난 2015년 프리미어리그 기적의 우승을 일궈내는 등 어느 정도 저력도 있는 팀이어서 이번 맨유 승리가 돋보일 수밖에 없다.
맨유는 오는 12월17일경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와 4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맨유 입장에선 텐 하흐 감독과 결별한 뒤 치른 첫 경기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두며 사령탑 교체에 따른 불안감을 어느 정도 해소했다. 선수들의 기량 저하나 전술적인 문제보다는 텐 하흐 감독의 리더십이 소멸됐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22-2023시즌 리그컵, 2023-2024시즌 FA컵 등 맨유에 두 개의 트로피를 안긴 텐 하흐 감독은 지난 28일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14위까지 곤두박질친 것에 대한 문책성 경질을 당했다.
다음 정식 감독이 맨유에서 레전드로 활약했던 판 니스텔로이 코치가 구단에 남아 임시감독을 하기로 했는데 첫 판에서 대승을 지휘해냈다.
현역 시절 세계적인 골잡이로 활약한 판 니스텔로이 코치는 맨유에서 다섯 시즌을 뛰며 프리미어리그(EPL), 리그컵, FA컵에서 한 번씩 우승에 기여했다. 맨유에서 공식전 219경기에 나서 150골을 넣었다. 박지성이 2005년 맨유 입단한 뒤 맨체스터 시내 한식당에서 골키퍼 에드빈 판 더 사르와 함께 식사를 하는 등 박지성과도 친분이 있다.
레전드 효과일까. 맨유는 전반 15분 카세미루가 약 30m 지점에서 때린 중거리 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이어 전반 28분엔 디오구 달로트가 오른쪽에서 넘긴 땅볼 크로스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2-0을 만들었다.
레스터가 전반 33분 빌랄 엘카누스의 골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맨유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전반 36분 페르난데스가 때린 프리킥 직접 슈팅이 수비벽을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갔고, 3분 뒤에는 혼전 상황에서 카세미루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에 전반 종료 직전 레스터가 코너 코디의 골로 2-4로 따라가는 등 초반 45분간 두 팀은 난타전을 벌였다.
후반 승부에 쐐기를 빋은 이는 캡틴 페르난데스였다. 후반 14분 상대 수비진의 패스 실수를 틈탄 페르난드스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판 니스텔로이는 쾌승 직후 "난 도우러 왔다. 맨유를 위해 봉사하고 내 모든 걸 쏟아낼 것이며, 이 자세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유 차기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의 후벵 아모림 감독이 확실시된다. 지난 30일 아모림을 데리고 있는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리스본은 "맨유는 스포르팅과 아모림 사이에 유효한 고용 계약에 명시돼 있는 해고 조항 금액 1000만 유로(150억원)를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사실상 아모림이 구단을 떠나게 됐음을 알렸다.
다만 계약 성사에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여 당분간 판 니스텔로이가 계속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은 판 니스텔로이가 향후 3경기를 더 감독으로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맨유는 11월4일 첼시와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를 벌이며, 11월8일 그리스 구단 PAOK과 유로파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이어 11월10일 역시 홈에서 레스터 시티와 이번엔 프리미어리그에서 격돌한다.
판 니스텔로이는 아모림 감독이 와도 코칭스태프로 남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2010년 함부르크에서 막 1군 무대를 뛸 때 그의 멘토가 됐던 판 니스텔로이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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