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2027년까지 김 수출 10억달러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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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김 생산과 가공, 수출까지 전 주기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27년까지 김 수출 10억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내년 마른김 생산량은 올해보다 1000만 속(속=100장) 늘어난 1억6000만 속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종자·양식·가공·수출 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김 산업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정부와 김 업계가 상생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수급 불안 등에 대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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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김 생산과 가공, 수출까지 전 주기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2027년까지 김 수출 10억달러를 달성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축구장 3800개 규모(2700ha)의 김 양식장을 확대하고, 먼바다의 김 양식도 1000ha 규모로 최초로 시도해 김 생산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추가 양식 면적 확대를 검토하고, 양식 과정 최적화를 위한 ‘양식전용 어항’의 타당성도 검토하기로 했다. 사계절 내내 김을 양식하기 위해 김 육상 양식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도 내년부터 진행한다.
해수부는 내년 마른김 생산량은 올해보다 1000만 속(속=100장) 늘어난 1억6000만 속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까지는 2000만 속을 추가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해수부는 2027년까지 10억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은 한국의 대표적인 수출 식품으로 지난해 최초로 1조원(7억90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상태다. 다만 급증한 김 수요에 따라 안정적인 생산 환경이 확보돼야 하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현재 김 원료인 물김의 생산량이 50만~60만 톤 수준에 머물러 있는 데다가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으로 선제 대응책이 필요한 시기로 진단했다.
해수부는 김 가공과 유통 업체들의 규모화를 위해 ‘마른 김 수협’(가칭) 출범도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300여개의 업계를 조직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김 가공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물김의 주생산지인 전남의 물류시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전남 산지 거점 유통센터(FPC) 1곳을 신축하고, 나주 소비지 분산 물류센터(FDC)를 증축해 물류비용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2026년까지 조성해 김 가공·수출 기업을 입주시켜 연구개발(R&D), 수출 등을 지원하고 김 거래의 투명성 확보와 거래비용 저감을 위한 마른김 거래소 설립도 추진한다.
김의 명칭은 영문 명칭인 'GIM'으로 일원화한다. 그간 해외에서 김은 'Nori', 'Seaweed', 'Laver' 등 여러 명칭으로 사용돼 인지도 확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는 판단에서다. 해수부는 김 영문 명칭인 GIM을 확산시키고, 김 제품 규격안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국제표준화(국제식품규격위원회, CODEX)에 나서기로 했다.
가격, 수급 등 김 산업 현안에 긴밀히 대응하기 위한 정부·업계 간 거버넌스도 강화한다. 종자·양식·가공·수출 업계가 모두 참여하는 김 산업 협의체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정부와 김 업계가 상생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수급 불안 등에 대응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김은 반찬과 김밥 등으로 우리 국민의 사랑을 받는 식품이자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먹거리로 거듭나고 있다”며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통해 국민들이 부담 없이 김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하고, 세계 시장에서 우리 김의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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