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조 AI 시장의 미래, 한국 아닌 대만에 달렸다”

김진욱 2024. 10. 3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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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블룸버그통신이 8년 뒤 18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인공지능(AI) 시장의 미래가 대만에 달려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2032년 1조3000억 달러(약 1794조원) 규모로 커질 AI 시장에서 미국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선두 기업들은 관련 반도체를 제조하고 서버를 구축하며 냉각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대만 기업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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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8년 뒤 18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인공지능(AI) 시장의 미래가 대만에 달려 있다고 31일 보도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이 AI산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지만 대만에 치이는 모양새다.

이날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2032년 1조3000억 달러(약 1794조원) 규모로 커질 AI 시장에서 미국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선두 기업들은 관련 반도체를 제조하고 서버를 구축하며 냉각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대만 기업을 찾고 있다. 미국 컨설팅 기업 파크 스트래티지스의 션 킹 수석부사장은 블룸버그에 “대만은 AI산업을 주도하는 엔진”이라고 말했다.

중심에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있다. TSMC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이 고전하는 사이 반도체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며 사실상 세계의 모든 고성능 반도체를 도맡아 생산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만들 수 있는 기업도 TSMC뿐이다. AI 가속기는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해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

대만에는 TSMC 외에도 AI산업에 꼭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거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많다. 서버 제조사 콴타 컴퓨터와 전력 분야 선두 기업인 델타 일렉트로닉스, 성능이 뛰어난 컴퓨터 냉각시스템을 판매하는 아시아 바이털 컴포넌트가 대만 기업이다.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인 UMC, MS의 AI 칩을 개발 중인 미디어텍의 본사도 대만에 있다.

대만은 AI 관련 부품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는 국가가 됐다. MS와 아마존, 메타 플랫폼, 구글은 모두 대만 기업과 협력해 서버를 채우고 있다. 미국 리서치 기업 IDC에 따르면 2028년까지 세계 각국 기업들이 AI 시스템과 서비스에 지출하는 비용은 6320억 달러(약 87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중 상당수가 대만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지정학적 위험이 큰 상황이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무역 장벽을 높이면서 여러 AI 기업이 중국에 생산공장을 두지 않으려 하고 있다. 지난 1~9월 대만의 서버 등 수출액은 중국의 2배 이상이다. 미래 먹거리인 AI산업에서 대만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만 영토를 넘보는 중국의 야욕이 점차 노골화하고 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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