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이런 배우들을?…'정년이' 보석함에 호응 폭발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정년이'가 발굴한 신선한 얼굴들에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타고난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 그리고 찬란한 성장기를 그리는 작품. 드라마 최초로 '여성국극'이라는 센세이셔널한 소재를 채택한 '정년이'는 배우들의 신들린 듯한 열연, 아름다운 연출,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특히, 주조연을 막론하고 모든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력과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극의 캐릭터 플레이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이중에서도 우다비(홍주란 역), 현승희(박초록 역), 이세영(백도앵 역), 오경화(윤정자 역)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고 있다.
첫 방송에 앞서 정지인 감독이 우다비, 현승희, 이세영, 오경화를 비롯한 배역들의 캐스팅에 대해 "먼저 캐스팅된 배우들과의 조합과 신선한 매력 등을 염두에 두고 배우들을 찾았다. 시청자분들께서 이 배우들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정년이'가 야심차게 열어젖힌 보석함이 대중에게 제대로 통한 셈이다.
먼저 우다비는 해사한 얼굴과 수선화 같이 하늘하늘한 자태 뒤로 외유내강의 매력을 보여주며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극중 윤정년(김태리 분)과 막역한 사이이자, 정년과 영서(신예은)를 모두 품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인 주란 캐릭터를 맡은 우다비는 두 주연들 사이에서 결코 묻히지 않는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 지난 6화에서 공개된 '자명고'를 통해 처음으로 본격적인 국극 연기를 선보인 우다비는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봄꽃처럼 아름다운 존재감으로 무대를 장악해, 향후 그의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현승희는 '정년이' 속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그룹 오마이걸의 승희가 아닌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극중 현승희가 연기하는 박초록은 정년이와 같이 오디션을 보고 매란 국극단에 입단한 연구생 동기로, 자신보다 두각을 드러내는 정년이를 미워하고 괴롭히지만 어느새 미운 정이 들어버린 인물. 현승희는 은근히 단순하고 투명한 속내를 숨기지 못하는 초록의 면모를 맛깔스러운 연기로 소화하는 한편, 귀여운 매력까지 덧입혀 얄밉지만 정감이 가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통해 '정년이'의 신스틸러로 우뚝 선 그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세영은 '정년이'가 발굴한 새로운 얼굴. 극중 이세영은 남자 악역 연기 1인자로 불릴 정도로 카리스마 넘치는 매란 국극단 단원 백도앵 역할을 맡아 '선배미'를 제대로 뽐내는 중이다. 특히 지난 5화에서 이세영은 국극 배우로서 자신의 한계와 위치를 담담히 받아들이고 연출자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하는 백도앵의 모습을 담백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여운을 선사했다. 이에 등장할 때마다 만만치 않은 연기 내공을 보여주고 있는 이세영이 '정년이'의 후반전에서 어떤 활약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정년이'의 1화를 아름답게 장식한 배우 오경화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극중 정년이의 언니인 윤정자 역을 연기한 오경화는 동생 정년이와 엄마 용례(문소리) 사이의 중재자이자, 생선을 팔아 가족의 생계를 돕고 동생의 꿈을 응원하는 따뜻한 언니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정자가 엄마 몰래 오디션을 보기 위해 서울로 향하는 정년이를 도우며 "그런 꿈이 있다는 것도 다 니 복이다. 성공 못해도 자꾸 집 생각나고 서러운 생각 들면 돌아와잉. 내가 밤에도 문 안 잠글랑게"라면서 눈물을 흘린 신은 1화 최고의 명장면으로 화제를 모았고, 온라인 상에는 "정년이 언니 누구냐"는 댓글이 줄을 잇기도 했다. 이에 모두의 가족을 떠올리게 만든 진국 같은 연기를 뽐낸 오경화가 또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을 높인다.
배우들의 호연과 빛나는 캐릭터플레이로 연일 몰입도를 더하는 '정년이'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오는 11월 2일에는 7화가 방송된다.
사진=tvN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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