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최태원·노소영 재산분할 논란에 “이완용 후손 재산 환수 소송같아”

권남영 2024. 10. 31. 10: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노태우 비자금'을 꺼내든 노소영 아트센터 관장 측 주장을 겨냥해 "마치 이완용 후손 재산 환수 소송 같다"고 주장했다.

당시 홍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청년의 꿈'에 관련 질문이 올라오자 "선경섬유가 SK 통신 재벌로 큰 계기는 노태우 대통령이 이동통신업자로 SK를 선정해 줬기 때문"이라며 "(최 회장이) 그 정도 재산분할은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 사진)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소송 과정에서 ‘노태우 비자금’을 꺼내든 노소영 아트센터 관장 측 주장을 겨냥해 “마치 이완용 후손 재산 환수 소송 같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30일 페이스북에 “정치인의 불법자금이 기업에 유입돼 30여년 후 1조원 이상 불어났다고 해서 그 돈이 국가에 환수되지 않고 후손에 귀속되는 게 정의에 맞는가. 아무리 불륜을 응징하는 재판이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건의 주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내용상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홍 시장은 지난 5월 31일 이들의 이혼 소송 항소심 결과에 대해 언급했을 땐 최 회장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홍 시장은 자신의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청년의 꿈’에 관련 질문이 올라오자 “선경섬유가 SK 통신 재벌로 큰 계기는 노태우 대통령이 이동통신업자로 SK를 선정해 줬기 때문”이라며 “(최 회장이) 그 정도 재산분할은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앞서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 김옥곤 이동현)는 역대 최대인 1조3808억원의 재산을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현금으로 분할하는 동시에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기 위한 위자료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지난 5월 30일 판결했다. 재판부는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최 회장의 재산은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항소심 과정에서 노 관장은 1990년대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약 343억원이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태원 회장에게 전달돼 증권사 인수, SK 주식 매입 등에 쓰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 회장 측은 SK그룹에 비자금이 유입된 적이 없으며 이는 노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때도 확인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6월 17일 판결문 일부를 수정했다. 최 선대회장 별세 직전인 1998년 5월 대한텔레콤(SK C&C의 전신)의 주식 가치 산정을 주당 100원에서 1000원으로 변경한 것이다. 다만 재판부는 재산분할 비율 65대 35 등의 결론은 바뀌지 않는다며 주문은 유지했다.

최 회장 측은 판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 오류’라고 반발하며 6월 24일 재항고장을 냈다. 상고심은 대법원2부(주심 서경환 대법관)에 배당돼 심리 중이다. 이 사건의 심리불속행 기한은 11월 8일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