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배춧값 대폭 하락…"물량 충분해"

김현경 2024. 10. 3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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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가격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 장관은 "지난달 중순 9천500원대였던 배추 도매가격은 최근 2천900원대로 내려왔고, 다음 달이면 남부 지역에서도 배추가 나오면서 도매가가 2천원대에서 등락하지 않을까 한다"며 "배춧값은 염려를 안 하셔도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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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가격도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장 염려를 전혀 안 해도 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31일부터 일주일간 5대 마트에서 배추가 포기당 평균 3천원대로 작년 가격에 근접하게 되고, 배추 물량도 작년에 비해 충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대 마트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 하나로마트, GS더프레시 등이다.

송 장관은 "지난달 중순 9천500원대였던 배추 도매가격은 최근 2천900원대로 내려왔고, 다음 달이면 남부 지역에서도 배추가 나오면서 도매가가 2천원대에서 등락하지 않을까 한다"며 "배춧값은 염려를 안 하셔도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배추 가격을 낮추고자 중국산 배추 1천100t(톤)을 수입할 예정이었으나 수요가 적어 48t을 들여온 이후 수입을 사실상 중단했다.

송 장관은 이달 국정감사에 대해서는 "한해를 돌아보게 됐는데 농촌소멸 대응 전략,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유통 구조 개선방안 등을 마련하는 등 성과를 냈고 K-푸드 수출도 확대돼 연내 100억달러(약 13조8천억원) 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농산물 수급을 두고) 농식품부가 손 놓고 있었다는 질타는 억울했다"며 "손을 놓은 적은 단 하루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송 장관은 앞으로 추진할 과제로 쌀값 대책 수립을 꼽았다. 쌀 소비가 급격히 줄면서 쌀이 남아, 산지 쌀값은 하락하고 있다.

그는 "올해 초 벼 재배면적 감축을 강력하게 추진했어야 했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 안 되니 내년에는 8만㏊(헥타르·1㏊는 1만㎡)를 감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지난달 말 농업·농촌 구조개혁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며 "쌀 산업 구조대책을 비롯해 기후 변화 대책 등 5개 분야에서 연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보호 무역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공화당 집권 때 관세 인상으로 우리 농식품 수출이 둔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송 장관은 "검역 이슈도 클 것이고 염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라면 등 수요가 있는데 (한국산 제품 수입을) 끊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을까"라며 "열심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큰 시장이지만 그동안 중동과 중남미, 인도 등 신시장 개척에 방점을 뒀고 동남아 시장을 넓히려는 노력을 해왔다"며 "내년에도 이 부분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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