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 예산 48조…키워드는 '저출생 해결·건강·안전'

임지혜 2024. 10. 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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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임지혜 기자

서울시가 내년도 예산으로 총 48조407억원을 편성했다. 올해 예산안 대비 5.0% 증가한 수준이다. 

시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총 48조407억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13년 만에 예산 총액이 줄어든 올해 예산안 45조7405억원 대비 2조3002억원(5.0%) 증가한 수준이다. 2023년과 대비해서는 1.8%인 8502억원이 늘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약자와의 동행’ 예산은 조금 늘렸고, 건전 재정 기준은 유지했다. 채무는 최대한 노력해 관리하고 있다”며 “세수 감소와 경기 침체라는 암초를 만나 올해 예산이 줄어들어 아쉬움이 컸다. 올해 주어진 예산은 허리띠 졸라매며 효율적으로 운용해 반응이 좋은 정책이 여럿 탄생했다. (내년 예산은) 건강 도시를 만드는데 필요한 예산을 중점으로 챙겼다”고 말했다. 

내년 서울시 예산 편성은 시민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저출생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의 변화는 물론, 기후위기에 따른 재난·재해 위험 빈도 증가 등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세부적으로 △저출생 대응 △건강도시 서울 △활력있는 경제 △촘촘한 돌봄 △안심하고 누리는 일상 △글로벌 매력 도시 △균형발전 등 총 7개 핵심과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저출생 문제 대응으로 신혼부부·청년 대상 주거 지원 등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1조원 이상을 편성했다. 내년에는 신혼부부 주택 4000호와 청년 주택 2504호가 공급돼 입주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고령·난임부부 의료비와 시술비 지원, 출산가구 지원, 양육부담 완화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또 시민 누구나 운세권(운동+역세권)을 경험할 수 있는 365일 운동하기 좋은 건강도시 서울 조성에 집중 투자한다. 지하철을 운동공간, 즉 스포츠 테마의 펀 스테이션으로 조성하고 현재 여의나루역에서 운영 중인 ‘러너스테이션’에 이어서 내년에 추가로 10개 역사에 환복실, 보관함 등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서울 시내 10개 하천은 휴식, 여가 공간으로 탈바꿈 시킨다.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을 발굴해 신속하게 경영자금을 지원하고 폐업을 고민하는 소상공인에게 컨설팅·비용지원·사후관리까지 패키지로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서울형 기업 R&D 예산은 지난해보다 53억원 증액해 421억원을 편성했다. 

촘촘한 공공 돌봄체계도 구축한다. 서울시복지재단에 사회서비스지원센터를 설치해 민간 돌봄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고립·은둔 시민을 위한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시작한다. 특히 음식을 대량 조리해 도시락을 배달하는 ‘서울밥상’ 사업 등 저소득 어르신 급식 지원에 441억원을 편성한다. 

또한 여성·1인 사업장 등에 안심벨 ‘헬프미’ 10만개와 안심경광등 1만개를 보급하고 아파트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해 스프링클러 설치지원, 극한 호우에 대비한 대심도 빗물 배수터널 착공, 탄소 저감을 위한 재생열 보급지원 등 기후위기에 대비한다. 

아파트 전기차 화재 대응 안전시설·장비 지원(71억원), 극한 호우에 대비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착공(807억원) 등을 추진한다.

매력도시 서울을 위해 드론라이트쇼(9억원), 국제정원박람회(20억원) 등 계절별로 특색있는 축제를 개최한다.

‘권역별 공간 혁신’에도 나선다. 서북권은 월드컵공원 경관숲을 조성하고, 동북권은 어울림체육센터(293억원), 사진미술관을 개관(39억원)한다. 노들 글로벌예술섬(321억원)은 수변부와 기단부 공사를 완료하고, 서남권은 서서울미술관(105억원) 개관으로 문화 인프라를 더한다. 이외에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총 1047억원의 보훈예산을 편성했다.

오 시장은 “2025년 예산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조금도 헛되이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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