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돈 벌기 시작했다”…‘돈 먹는 하마’ 오명 벗을까

심희정 2024. 10. 3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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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에도 호실적을 내면서 'AI 투자가 돈이 된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냈다.

알파벳은 내년에도 AI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며, AI를 활용해 내부 생산성을 높여 비용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AI에 대한 장기적인 집중과 투자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과 기술적 혁신을 통해 18개월 동안 검색 쿼리에서 AI 답변을 생성하는 비용을 90% 이상 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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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에도 호실적을 내면서 ‘AI 투자가 돈이 된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냈다. 알파벳은 내년에도 AI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며, AI를 활용해 내부 생산성을 높여 비용도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3분기 매출 882억7000만 달러(122조2804억원), 주당 순이익 2.12달러(2936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6%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 역시 시장 예상치인 1.84달러를 뛰어넘었다.

매출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분야는 클라우드 부문이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113억5000만 달러로, 예상치 108억8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1년 전 매출보다 무려 35% 증가했다. 구글은 AI를 활용한 클라우드 사업으로 경쟁사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를 넘어선다는 목표다.

알파벳은 자사 AI 모델인 제미나이로 구동하는 기술로 컴퓨팅 비용을 90% 절약했다. AI가 돈을 벌어다 주는 동시에 절약의 수단으로도 활용되는 셈이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AI에 대한 장기적인 집중과 투자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하드웨어, 엔지니어링과 기술적 혁신을 통해 18개월 동안 검색 쿼리에서 AI 답변을 생성하는 비용을 90% 이상 줄였다”고 말했다.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디지털 광고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0% 증가한 65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은 89억2000만 달러로 전망치 88억9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알파벳은 3분기 자본 지출을 131억 달러로 늘린 데 이어 내년에는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는 주로 서버, 칩, 데이터 센터, 네트워킹 장비를 포함한 인프라에 사용됐다. 올해 전체 투자 금액은 500억 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이 올해 상반기 쏟아부은 자본 지출은 1060억 달러에 달한다.

알파벳은 내년 초 AI 비서인 ‘프로젝트 아스트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피차이 CEO는 “AI가 주변 세계를 보고 추론할 수 있는 경험을 구축하고 있다”며 “프로젝트 아스트라로 미래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지난 5월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선보인 프로젝트 아스트라에는 주변 세계를 인식하고 관련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AI 비서 서비스다. AI 비서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한 뒤 물건의 위치를 찾는 등 기술 구현이 가능하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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