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 실수 완벽 커버' 김민재, 웬일로 평점 2점 '호평'… 그러나 다가오는 혹사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마인츠05 상대로 좋은 수비를 연발해 현지 매체의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동료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힘든 일정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1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2라운드(32강) 경기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마인츠05에 4-0 대승을 거뒀다. '코리안 더비'가 기대된 경기였지만 두 팀 모두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마인츠가 이재성과 홍현석을 모두 벤치에 아껴두면서 한국 선수 맞대결이 무산됐다.
김민재는 이날도 몇 차례 돋보이는 수비로 무실점을 지켰다. 전반 32분 아직 한 골 차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바이에른이 실점 위기를 넘겼다. 에릭 다이어의 커팅 실패로 공이 빠지자, 김민재가 재빨리 달려가 커버하면서 슛을 몸으로 막아냈다. 전반 43분 마인츠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투입하는 땅볼 패스를 김민재가 미리 예측, 경로로 달려가 가로채기도 했다.
이날 김민재는 가로채기 3회, 블로킹 1회 등 수비의 최종 저지선이었음을 보여주는 기록을 남겼다. 흔히 김민재와 에릭 다이어가 조합되면 다이어가 뒤를 지키고 김민재가 튀어나가는 조합을 상상하기 마련이지만 실제로는 김민재가 다이어의 배후를 커버하는 식이었다.
이날 바이에른의 이른 다득점은 운이 따른 면이 있었다. 자말 무시알라가 넣은 두 번째 득점은 오프사이드로 보였지만 비디오 판독(VAR)이 적용되지 않은 포칼이라 그냥 넘어갔다. 마인츠 측의 반발이 심했다. 즉 경기 결과는 쉬운 대승처럼 보이지만 무실점 수비가 있었기 때문에 상대의 의욕을 일찍 꺾을 수 있었다.
경기 후 독일 일간지 '빌트'는 바이에른 선수들의 평점을 부여했는데 해트트릭한 무시알라는 당연히 최고점인 1점을 받았다. A+ 평점에 해당한다. 김민재는 2점을 받았는데 알폰소 데이비스, 요주아 키미히, 주앙 팔리냐, 리로이 사네, 뱅상 콩파니 감독과 더불어 승리의 '2등 공신'으로 인정 받은 셈이다. 2점은 A 평점에 해당한다. 그밖의 바이에른 선발 선수는 모두 3점을 받았다. 팀이 아무리 대승을 거둬도 김민재 등 수비진에게는 '무실점이 기본'이라는 듯 낮은 평점을 주곤 했던 현지 매체가 모처럼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승리 분위기를 일찍 잡아 둔 덕분에 김민재를 비롯한 주전 선수들이 대거 휴식을 취했다는 것도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다. 하프타임에 해리 케인과 무시알라가 빠졌고, 후반 13분 김민재와 데이비스가 빠졌다. 특히 김민재는 이번 시즌 컵대회 포함 전경기 선발 출장하는 와중에 가장 일찍 벤치로 물러난 경기다. 김민재는 총 13경기 중 5경기에서 후반전 교체 아웃됐다.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지쳐 나가 떨어질까봐 가능한 타이밍마다 빼 주고 있다.
하지만 풀타임을 뛰지 않았다 해도 다음 경기부터 선발로 계속 뛰어야 하는 건 변함이 없다. 김민재의 고정 파트너였던 우파메카노가 이날 부상으로 결장했다. 가벼운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다음 경기인 11월 2일 우니온베를린전(분데스리가)에 돌아올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경기 후 막스 에베를 단장은 "아마 다음 경기는 뛸 수 있지 않을까. 그걸 바라면서 오늘 명단에서 뺀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민재의 파트너로 투입된 다이어는 후반 32분 다리 뒤쪽을 만지면서 주저앉더니 교체를 요청했다. 이미 김민재를 빼면서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임시 수비수로 투입한 상태였다. 다이어가 빠졌을 때는 다른 미드필더 콘라트 라이머가 수비로 이동해야 했다. 두 미드필더로 센터백 조합을 세운 꼴이 됐다.
바이에른 센터백 자원 5명 중 부상 없는 선수가 김민재 한 명 남았다. 마인츠전에 부상이 알려진 2명에 앞서 이번 시즌 합류한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시즌 개막 즈음부터 빠져 있었다.
만약 다음 경기에 우파메카노와 다이어가 모두 돌아오지 못한다면, 김민재는 고레츠카나 주앙 팔리냐 등 미드필더 자원과 합을 맞춰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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